엄마는 사차원
거실에 앉아서 새들과 대화를 하는 사람 또 있을까요?
딸아인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들어간다.
두어달 전 부터
우리집 주변을 딱새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기 시작 하더니
골목 맨 끝집 어딘가에 둥지를 튼 모양이다.
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울어 대는 것을 보니 이소시킬 자식들 운동시키는 것 같기도 하다.
이른 아침부터 울어대니 잠을 깨기 일쑤인데
어찌나 민감한지 곁을 주지 않고 실체를 보여 주지도 않는 것이다.
오늘은 휴일
난 주 5일 근무다 ㅎㅎㅎ
5일간은 들로 산으로 돌아 다니다가
주말은 집에서 계단 한 개도 내려가지 않는 편이다.
영락없이 딱새들이 운다.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닌 두마리가...
망원렌즈 장착
살그머니 현관을 여니 포르르 도망가고 또 도망가고...
숨바꼭질 하기를 두어시간 .
너 이녀석 딱 걸렸다.
오늘에서야 너의 실체를 보다니...
500mm망원이었으면 더 좋았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