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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따라바람따라

나도 새들처럼 날고 싶다 /수원시 서호 (축만제)

 

봄이 다가 오는 것 같은

포근한 날씨

좋은 친구와 점심식사 후

철새들이 많이 찾는 서호를 한 바퀴 돌았다.

머리위로 떼지어 날아가는 오리며 기러기들...

너무 높은 곳이기에 망원렌즈 없음이 안타까웠지만

그들의 함성을 듣는 것 만으로도 생기가 나는 것 같았다.

그들은 떼지어 날지만 무리를 교란 시키지 않고

서로에게 방해 되지 않게 배려하며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었다.

그래 날아 보자 마음만이라도....

 

 

 

 

 

호수의 절반은 얼었고

그 가운데 아주 많은 새들이 앉아 있다.

 

 

 

기온이 조금 올라 간 때문인지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 방향으로 걷고 있는 그들을 보며

동화책 속에서 피리 부는 사람을 따라 간 아이들이 떠 올랐다.

삶이 고단한 이유는

역방향으로 돌아 보자는 모험을 감행하지 않기 때문이라면 억지일까?

한 방향으로만 도는 사람들을 보니 문득 멀미가 난다.

 

팽나무와 소나무

 

날자

날아 보자

더 높이

그래 그렇게~

 

 

 

 

 

 

오래 된 오리나무 한 그루

수형이 꼭 흑룡이 승천하는 느낌을 준다.

 

 

호수 한 가운데 작은 섬

상고대 처럼 보이는 것은 가마우지들의 배설물 때문이다.

 

 

 

 

겨울에 나목으로 서 있는 나무들

그들을 통해 강인함과 숭고함을 배운다.

 

 

 

 

왜가리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아무리 긴 겨울이라도

어떤 어려움이 와도

동행할 수 있는 손 놓지 않으면  속까지 느껴지는 추위는 없으리...

 

 

 

햇빛이 간간히 보이는 오늘

약간 흐림

마음이 차분해지는 오늘 같은 날은

새들의 힘찬 날개짓을 보며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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