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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2022-12-17/새들의 겨울

요즘 눈이 제법 쌓여 

새들도 먹이가 없을 것 같아 

실외기에 좁쌀을 한 줌 놓아 봤더니 

까치가 제일 먼저 와 독식을 한다. 

곤줄박이나 박새가 올 줄 알았더니 안 보이고...

 

다 먹었기에 이번엔 보리쌀을 놓아줬더니 

거들떠도 안 본다. 

야! 사람들은 건강식이라고 

일부러 비싸게 보리밥 먹으러 다니는데 

너는 건강식도 모르냐? ㅎㅎ

배가 덜 고픈 모양이다. 

 

곤줄박이나 박새는 땅콩이나 잣을 놓았을 때 반응이 빠르고 

빵조각이나 과일은 까치들이 먼저 온다. 

까치들은 식탐도 많고 잡식성이라 가리는게 없는 줄 알았는데 보리쌀은 퇴박이란다.

 

산 아래 있는 집이라 가끔 눈 속을 달려 고라니도 내려온다. 

아직은 너무 눈이 많은 때문인지  안 보인다. 

지난 겨울에 오던 고라니들 다른 곳으로 이사 갔을까?

혹시 나 안 보는 사이 다녀갈까 싶어

눈은 자꾸 창밖을 향해 간다. 

 

지난 해 눈속에 내려 온 고라니 (202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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