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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암소 아홉 마리 암소 아홉 마리 한 의사가 아프리카의 어느 외진 마을에서 의료봉사를 하면서 외국에서 선진 축산기술을 배우고 돌아온 마을의 젊은 청년을 알게 되었다. 그는 부농(富農)임에도 가난한 조국을 위해 일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훌륭한 청년이었다. 그 마을에는 독특한 결혼 풍습이 있었는데, 청혼을 .. 더보기
모든 순간이 꽃봉우리인 것을/정현종 시 모든 순간이 꽃봉우리인 것을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 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리고 더 열심히 사랑할걸... 반 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 더보기
이 일을 우야믄 좋노 오후에는 고향까마귀들을 만나 집 뒷산을 뒤져 보자고 했습니다. 친구 중 하나가 축령산 자락에 살고 있어 주변은 늘 야생화 천국이지요. 뜰에 들어서니 원예종 배풍등이라는데 예쁜 꽃을 피웠습니다. 주목나무에 앉은 네발나비가 유난히 곱습니다. 흔한 나비지만 이 공기 좋은 곳에 사는 녀석은 인물.. 더보기
잊었던 달맞이꽃향기 오전 다섯시 삼십분 아침을 서둘러 차려 놓고 내달은 산자락에 날 기다리는고 있어야 할 노란망태버섯은 보이지 않습니다. 버섯은 습기가 많은 날 피어 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 한 가지 생각에 몰두 하다 보면 뻔한 상식도 귓등으로 흘러가 버리고 맹한 짓을 합니다. 혼자 피식 웃으면서 산길을.. 더보기
비단자락에서 나비가 보였다. 좋은 이를 만나는 일은 몇 번이든 설렙니다. 거울에 비춰진 내 모습이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반가운 마음 하나로 명품(?) 배낭 하나 둘러메고 달려갔습니다. 4층은 광교산 보다 높게 느껴지지만 성 안의 공주님을 만나는 심정으로 한 계단씩 올라 똑 똑 ~ 일어서는 모습이 마치 선녀 같습니다. 잘 구워.. 더보기
요술공주 캔디 1 아침7시 서둘러 집을 나선 이유. 광교산자락에도 망태버섯이 살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날 기다릴 것 같은 끌림에 버스를 세번 갈아 타고 광교저수지에 다다랐습니다. 개망초 흐드러진 뚝방길은 바람도 시원하고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자귀나무꽃이 한창이라 한 눈을 팔고 있는 사이 풀섶에서 뭔가 .. 더보기
브라보 강여사!! ♡사랑하는 귀연 맘 ^▽^ 오늘도 씩씩하게 카메라 메고 나가셨나요? 좋은 신 신고 편안하게 많이 다니시면 되지요. 엄마가 행복하면 우리 가족 모두 행복한거예요. 브라보!강여사♥ 아이의 문자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어제 백화점서 아이가 사준 신발, 신고보니 발바닥에 통증이 있어 교환을 하러 .. 더보기
선물 날 사랑 해 주는 이들 내가 하는 일을 응원 해 주는 이들 나에게 정다운 목소리를 들려 주는 이들 그들이 있어 에너지를 얻는다. 늘 햇볕속을 헤집고 다니는 나를 위해 썬크림이나 영양제,화장품들을 보내 주는 친구도 있는데 이번 에는 열심히 사는 내사랑 주희가 내가 좋아하는 들국화를 그려 넣은 .. 더보기
딸 아이가 해 보고 싶은 일 주말엔 거의 외출을 하지 않는 편입니다. 계단 하나 내려 딛지 않고 보내는 편인데 휴일이라 집에 있는 딸아이 엄마와 해 보고 싶은 일이 있답니다. 몇년간 다리가 불편 했던 저는 아이들과 오래 걷는 일을 잘 하지 못해 쇼핑을 가도 전 구석에 앉아 있고 아이들 끼리 돌아 본 뒤 집에 오고 했거든요. 아.. 더보기
내 마음 아시는 이 2~3일 전 부터였던 것 같다. 변기 물탱크에서 가는 소음이 생긴 것이... 어젯밤 뚜껑을 열고 보니 물이 넘쳐 나가고 있는 소리였다. 아래 수도꼭지를잠그려 했지만 마모된 톱니가 말을 안들어 공구를 사용해도 꿈쩍을 하지 않았다. 잘못하다가는 수도꼭지 마져 망가져 밤새 물을 뿜을 것 같아 마음이 쓰.. 더보기
어머니 기일 어머니 가신지 20년 가시는 길 고개 넘으시는지 눈을 감으신 채 숨을 몰아 쉬시고 한참을 그리 애 쓰시다 바람처럼 떠나시던 날. 울자격조차 없는 막내 딸 뒤안길 서성이며 할 수 있었던 말... 엄마,죄송해요 ^^ 엄마 잘 못 했어요. 엄마 마음 아프게 해 드린거 용서 하세요... 그렇게 이별 하고 가끔 가슴.. 더보기
비빔밥과 어릴 적 추억 보리밥을 먹는 것은 싫었다. 그러나 비빔밥은 좋았다. 커다란 양푼에 갓 지은 보리밥을 담고 얼마 자라지 않은 열무와 상추를 뿌리 째 씻어 넣고 애호박 뚜벅뚜벅 썰어 넣은 된징찌개를 살짝 부어 비빔밥을 만들면 엄마,우리 새언니,우리 둘째언니,작은언니,나... 멍석에 둘러 앉는다. 우리 오빠는 비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