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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웃자

[스크랩] 자왈 위선자 천보지이복 위불선자 천보지이화

 

처녀가 운행하는 나룻배에

심술궂은 총각 유생 한 사람이 타게 되었다.

처녀는 노를 저어 강의 한가운데를 유유히 가고 있었다.

선비가 짖궂게 농담을 건넨다.

 

"어, 이봐 아가씨. 내가 지금 그대 배에 올라 타고 있으니 내가 그대의 서방인 셈 아닌가?"

"네, 그러네요 서방님. 오늘 기분이 어떠신지요?"

 

이런 저런 진한 농담을 주고 받으며 강을 건너 배에서 내린 선비가 2차 생각을 하는 참에

"네 이놈!" 하며 불호령을 내리는 처녀 뱃사공.

 

"아니, 왜 이러시오? 지금까지 서방님으로 잘 모셔 놓고 갑자기 웬 변덕?"

"야, 이놈아. 니가 방금 내 배에서 나오지 않았느냐?

그럼 당연히 어머니로 모셔야지.

어디 천하에 못 돼먹은 놈이 지 어미한테 수작을 부린다더냐?"  

 

한방 오지게 맞은 총각,

어머니로 대하여 공손하게 사죄할 수밖에......

 

 

출처 : 바람재 들꽃
글쓴이 : 정가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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