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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에 지피지 못한 불

새벽에 잠깨어 보니

 

일기예보는 어긋나고 있었다 .

 

먼길인데

 

과연 어떤 인연들을 만나고 돌아 올 수 있을까?

 

산길을 18KM올라가며 날이 개일거라는 희망은 작아졌고

 

1M앞도 볼 수 없는 안타까움에 맞딱뜨렸다.

 

우비,우산 다 챙겨 들었지만 카메라를 꺼내드는 데는 용기가 필요했다.

 

산오이풀

 

 구름송이풀이 곳곳에서 반가운 인사를 한다.

 

 송이풀

비에 젖은 바람개비(?)

 해란초

바닷가에서 만나는 꽃이라고 생각 했는데 향로봉 꼭대기에서

비를 맞고 피어 있다.

 달맞이꽃도 ,미꾸리낚시도

역시 샤워중 ~

 투구꽃은 청보라가 짙어

눈길을 끌었다.

 금강초롱

지역에 따라 색의 차이가 있다

이곳의 금강초롱은 흰색에 가까운게 많았다.

 

 까실쑥부쟁이

맑은 날이었으면 배경을 더 돋보이게 했을 꽃이다.

 꽃며느리밥풀

유난히 붉은 예쁜 꽃.

슬픈 전설의 꽃.

 

 바위떡풀

빗줄기는 더 굵어졌고

창을 내려 담았는데 아쉬움이 크다.

 왜솜다리

에델바이스라 부르는 솜다리만은 못하지만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금강초롱은 귀족처럼 한송이 피어 있고...

 용담의 푸른 빛을 좋아한다.

빠이로트 잉크의 파란색을 닮았다.

 진범

오리떼들의 소풍길을 떠올리게 하는 진범

모두 깨워 집으로 데리고 오고 싶은 귀여운 녀석들

 그 산길을 다 내려 오도록

비는 꾸준히 내렸고

아직도 사진 초보인 나.

ISO를 높였더니...노이즈가 심하다.

다음에는 촬영전에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담도록 해야겠다.

정말 어려운 사진찍기.

그래도 이보다 재미있는 일은 없을 듯 하다.

 

 

 비가 내리는 언덕.

눈에 뵈는게 (?)없는 저 언덕 .

맑은 날이 거의 없는 곳이라니

저 곳에 올랐을 때 맑음이면 행운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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