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어찌 알아
겨우내 숨을 죽이던 작은 풀들이 이런 초록으로 깨어 나는지
돌틈에도 화분 귀퉁이에도
속삭임이 가득하다.
참 좋은 계절이다.
화단 가장자리에 놓은 빨간벽돌의 작은 구멍에
파릇하게 고개 내민 돌나물
노란 별이 뜰 때까지 잘 자라게 두어야겠다.
배암차즈기(곰보배추)
약재로 알려진 배암차즈기
이 친구는 어디에서 날아 들었는지
포기를 보니 살기위해 내린 뿌리가 제법 자랐을 것 같다.
뽀리뱅이
풀도 아니고 꽃도 아니고
그야말로 아무짝에 쓸데 없는 것이 번식은 왜 그리 잘 되는지
여름내 우리집 마당에 나고 또 나고 할테지...
뿌리째 제거 하기도 쉽지 않은 너~
바위취
꽃대를 올리면 그런대로 신비스런 모양.
겨우내 얼어죽지 않고 씩씩한 모습으로 화단에 자라고 있다.
작은 화분 한귀퉁이에
더부살이 하고 있는 자주괭이밥
연약한 잎이 무성해 지고 지루한 여름이 시작 될 즈음엔 분홍빛 꽃을 피워서
가족들을 반기고 있을 것이다.
매화가 피었을까?
오후엔 공원에 산책을 나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