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이 있어 배웅 하는데
가랑비는 가지 말라고 내리는듯...
가라 앉는 마음 달래 보려고 이웃에 자리한 봉녕사를 찾았다.
마음이 함께 있으면 천리도 지척, 마음이 멀어지면 지척도 천리겠지.
내 마음은 아무것도 가늠할 수 없는 거리감에 시려 왔다.
이 등에 소원 매단 사람들 다 이루어지기를...
안개인듯 눅눅한 기분 ...
스님도 가던길 멈추고 돌아 볼 때가 있습니까?
저요?
저는 가끔 오도기도 못하고 쩔쩔 매는 때가 있는걸요~
절에 들어가는 입구 산비알에
자주괴불부머니 닮은 현호색이 피었다.
언제부터 넌 여길 지키고 있었니?
비구니도량인지라 야생화가 참 많은 곳이었는데
요즘은 원예종이 많이 자리 하고 있다.
밤새 내린 비에 물방울도 조롱조롱 ..
은방울소리가 나는 것 같다.
향기가 아주 좋은 꽃이다.
무늬둥굴레
무늬 하나로 특별한 대접을 받는 꽃.
넌 좋겠다.
난 줄그어 봤자 호박일뿐이던데...
매발톱.
하늘색이 이곳엔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설구화
불두화를 닮은 꽃이지만
잎이 다르고 꽃송이도 다르다.
일본에서 도입되었다니 개량종이겠지.
다 피면 꽃은 흰색이 된다.
박태기나무
화사한 꽃은 질 무렵인가보다
새 순이 돋고 있다.
옥매
시골집에 있던 그 옥매.
반가운 꽃
자목련
비를 맞은 튤립은 머리 감고 바로 나온 처녀처럼
상큼 하다.
시간은 점심 때
전기세 마감일이란게 떠올라
서둘러 집으로 돌아 오고 말았다.
오늘은 5월 6일 .오후는 개일 것 같다.
나보다 더 너를 사랑하는 님이시여 - 김연숙
외로움으로 나 여기섰네
허전한 마음 나 여기에 섰네
부풀어 오르는 이가슴의 물결과
그대사랑은 아직도 내 것이네
아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님이시여 님이시여 님이시여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한마디만 당신곁에 남겨두고
나도 이제는 연화장 저바다에
돌아가겠네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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