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꽃만 보면
자다 말고도 일어나 달려 나가곤 했었지요.
무릎이 좋지 않아 수술을 한 후
이젠 평지 걸음을 많이 걷는 편입니다.
자생지에 꽃탐사도 못가고 제가 갈 수 있는 곳이 한정 되어 버린 느낌이 들자
뭐 재미난 일이 없을까 궁리 하던 끝에
꽃에 날아오는 나비들을 관찰하기 시작 했지요.
날개 무늬도 각각 ,크기도 각각 , 다양한 종류의 나비들을 찾아 내는 일이 점점 즐거워지더군요.
꽃이름 만큼이나 머리 아픈게 나비 이름이지만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오늘도 가까운 수목원에 갔다가
산비장이에 날아드는 나비랑 놀고
개천가 수풀에 앉은 큰주홍부전나비도 보았습니다.
종일 흘리는 땀은 이루 말 할수 없지만
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하루하루 의미 없이 보내는 것 보다는
장난감 카메라 하나 들고 나가면
마음이 즐겁고 행복하기에
징그러운 여름 더위도 잠시잠시 잊을 수 있으니 좋은 일입니다.
많이 더운 요즘
더위도 머잖아 가을 바람에 도망 칠 날을 기다립니다.
큰흰점표범나비
부전나비
노랑나비
왕은점표범나비
애기세줄나비
별박이세줄나비
큰주홍부전나비
흰나비
산호랑나비
산제비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