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철에 일찍 피는 꽃이라면, 아무래도 바람꽃 종류들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군요.
이 바람꽃 종류들은 엄청 다양하고 모양도 또한 가지각색인 편이랍니다.
약하게 부는 바람에도 꽃잎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식물체가 매우 작고 약하게 생겼으며,
바람처럼 피었다가 바람처럼 사라진다고 하여 바람꽃인지?
야생 산지의 봄은 분명히 바람꽃 무리들로부터 시작되는 걸 수십 년 동안 우리꽃을
촬영하면서 똑똑히 확인하였답니다.
변산바람꽃의 본고장인 변산을 비롯한 전남북 지역과 경남 일부 지역에서는
2월 하순부터 피기 시작하고, 수도권 지역과 서해 무인도 지역에서는 3월 초순부터
너도바람꽃과 변산바람꽃이 피면서 산지의 봄은 시작이 된답니다.
평생 동안을 찍어도 야생의 모든 꽃을 다 찍을 수는 없겠지만,
되도록 많은 종류들을 찍기 위해 가능한 시간을 전부 동원해서 작가들은 꽃을
찾아 헤맨답니다. 그래도 시간은 늘 부족할 따름이지요.
바람꽃 무리들 중에서는 앞에 접두어가 붙지 않는 바람꽃만 유일하게 한여름에 피면서
한 줄기에 많은 꽃이 달리지만, 나머지 종류들은 모두 봄철에 피면서 주로 1개이거나
또는 아주 적은 수의 꽃들이 줄기 끝에 달린답니다.
우리 야생화의 특징이 대부분 그렇기는 하겠지만, 아주 짧은 기간 동안 피었다가
아주 일찍 사라지는 것이 서양꽃에 비교되는 특징이랍니다.
바람꽃 무리들은 모두 백색으로 꽃이 피는데, 꽃봉오리의 모습은
아주 연한 분홍색을 띠기도 한답니다.
대표격인 바람꽃은 7~8월에 피면서 설악산 이북의 고산지대 초원에서 볼 수가 있고,
꿩의바람꽃은 4월쯤 피면서 중부 이북 지방의 숲 속에서 자라는데,
작은 체구에 비해서는 꽃이 아주 크고 군데군데 무더기로 자라는 편이라서,
이 시기에 산을 찾는 이들의 가슴을 온통 훤하게 밝혀 준답니다.
홀아비바람꽃은 강원도 및 경기도 이북에서 자라면서 4월에 꽃이 피는데,
한 포기에 1개씩의 꽃줄기가 올라와서 그 끝에 꽃이 달리는데 비해서,
쌍동이바람꽃은 꽃줄기가 반드시 두개로 갈라져서 그 끝에 각각 한 송이씩의 꽃이
달리기 때문에 늘 쌍둥이처럼 보인답니다. 꽃은 5월에 피는데,
남한 일대에는 자생하지 않는다는 학설이 지배적이랍니다.
홀아비바람꽃은 산지 계곡 주변이나 산기슭에서 군락을 이루어 피는데,
간혹 영양이 좋은 상태에서는 꽃이 2개씩 달리기도 해서 쌍동이바람꽃으로
자주 오인을 받기도 한답니다.
만주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해서 이름이 만주바람꽃이라고 붙여졌지만,
나중에 우리나라에서도 만주바람꽃이 곳곳에 자생하는 것이 밝혀진 바 있고,
중부 및 북부 지방에서 5월경 처음 꽃이 필 때는 백색으로 아주 작게 피지만
나중에는 연한 황색으로 변하면서 시들게 되는 회리바람꽃, 2월 말경부터
전라도 지방에서 눈이 아직 채 녹지도 않은 산자락에서 일찍 피기 시작하는 변산바람꽃,
중부 지방의 산지에서 3월 초순부터 눈 속에서 피는 너도바람꽃은 열매의 모습이
또한 꽃처럼 예쁘기도 하답니다.
변산바람꽃이나 너도바람꽃은 너무 일찍 피기 때문에 주변에는 새싹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고,
전부 갈색의 땅이거나 나뭇잎 또는 백색의 눈뿐이라서 사진을 찍기가 정말 어렵답니다.
대개 꽃 사진은 주변이 초록일 때 가장 예쁘게 찍히는 법이기 때문이지요.
이 밖에도 4월에 피면서 바람꽃과 아주 비슷한 모양이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너도바람꽃,
줄기 및 잎이 아주 작고 가늘어서 이름 붙여진 세바람꽃,
그리고 바람꽃이라는 이름은 붙지 않았지만 전체 모습이 바람꽃 무리들과 너무 닮아 있고,
중부 및 북부 지방의 높은 산지에 분포하지만 소백산 상부 능선부에 넓은 군락으로
집중 분포하고 있는 모데미풀의 꽃과 열매 모습은, 4월말에 산을 찾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해준다.
- 하늘공간/이명호 -
[ 1. 바람꽃 ]
[ 2. 바람꽃 군락 ]
[ 3. 바람꽃 풍경 ]
[ 4. 바람꽃 풍경 ]
[ 5. 바람꽃 풍경 ]
[ 6. 바람꽃 풍경 ]
[ 7. 바람꽃 풍경 ]
[ 8. 꿩의바람꽃 ]
[ 9. 꿩의바람꽃 ]
[ 10. 꿩의바람꽃 접사 ]
[ 11. 꿩의바람꽃 봉오리 ]
[ 12. 꿩의바람꽃 2송이 ]
[ 13. 꿩의바람꽃 군락 ]
[ 14. 꿩의바람꽃 분홍색 ]
[ 15. 숲바람꽃 1송이 ]
[ 16. 숲바람꽃 2송이 ]
[ 17. 숲바람꽃 군락 ]
[ 18. 들바람꽃 ]
[ 19. 들바람꽃 옆모습 ]
[ 20. 들바람꽃 뒷모습 ]
[ 21. 홀아비바람꽃 ]
[ 22. 홀아비바람꽃 쌍대 ] - 쌍동이바람꽃을 닮음.
[ 23. 홀아비바람꽃 접사 ]
[ 24. 홀아비바람꽃 쌍대 접사 ]
[ 25. 홀아비바람꽃 풍경 ]
[ 26. 홀아비바람꽃 풍경 ]
[ 27. 쌍동이바람꽃 ]
[ 28. 쌍동이바람꽃 ]
[ 29. 쌍동이바람꽃 ]
[ 30. 바이칼바람꽃 ]
[ 31. 바이칼바람꽃 ]
[ 32. 바이칼바람꽃 ]
[ 33. 긴털바람꽃 ] = 조선바람꽃
[ 34. 긴털바람꽃 ]
[ 35. 긴털바람꽃 군락 ]
[ 36. 긴털바람꽃 근접 ]
[ 37. 긴털바람꽃 접사 ]
[ 38. 만주바람꽃 ]
[ 39. 만주바람꽃 측면 모습 ]
[ 40. 회리바람꽃 ]
[ 41. 회리바람꽃 군락 ]
[ 42. 회리바람꽃 접사 ]
[ 43. 태백바람꽃 ]
[ 44. 태백바람꽃 접사 ]
[ 45. 태백바람꽃 꽃봉오리 군락 ]
[ 46. 태백바람꽃 뒷모습 ]
[ 47. 변산바람꽃 ]
[ 48. 변산바람꽃 나무 앞 ]
[ 49. 변산바람꽃 군락 ]
[ 50. 변산바람꽃 접사 ]
[ 51. 변산바람꽃 쌍대 ]
[ 52. 변산바람꽃 쌍대 접사 ]
[ 53. 변산바람꽃 앞과 뒤 ]
[ 54. 변산바람꽃 꽃받침 4개와 5개 ] - 꽃잎처럼 생긴 것
[ 55. 변산바람꽃 3송이 접사 ]
[ 56. 변산바람꽃 5송이 ]
[ 57. 변산바람꽃 ] - 포와 잎 구별
[ 58. 변산바람꽃 풍경 ]
[ 59. 변산바람꽃 봉오리 ]
[ 60. 변산바람꽃 열매 ]
[ 61. 변산바람꽃 열매 접사 ]
[ 62. 너도바람꽃 ]
[ 63. 너도바람꽃 1송이 접사 ]
[ 64. 너도바람꽃 군락 ]
[ 65. 너도바람꽃 기형 - 꽃잎8개 ]
[ 66. 너도바람꽃 기형 - 겹꽃 ]
[ 67. 너도바람꽃 눈속 모습 ]
[ 68. 너도바람꽃 눈속 접사 ]
[ 69. 너도바람꽃 접사 ]
[ 70. 너도바람꽃 쌍대 ]
[ 71. 너도바람꽃 열매 군락 ]
[ 72. 너도바람꽃 열매와 씨 ]
[ 73. 나도바람꽃 ]
[ 74. 나도바람꽃 근접 ]
[ 75. 나도바람꽃 풍경 ]
[ 76. 나도바람꽃 군락 ]
[ 77. 나도바람꽃 접사 ]
[ 78. 나도바람꽃 열매 ]
[ 79. 세바람꽃 ]
[ 80. 세바람꽃 군락 ]
[ 81. 남방바람꽃 ]
[ 82. 남방바람꽃 군락 ]
[ 83. 남방바람꽃 봉오리 ]
[ 84. 남방바람꽃 뒷면 ]
[ 85. 남방바람꽃 접사 ]
[ 86. 모데미풀 ] - 이름은 다르지만 특징은 아주 비슷하답니다.
[ 87. 모데미풀 ] - 우측 위쪽은 갈퀴현호색
[ 88. 모데미풀 근접 ]
[ 89. 모데미풀 3송이 접사 ]
[ 90. 모데미풀 전경 ]
[ 91. 모데미풀 무더기 ]
[ 92. 모데미풀 무더기 ]
[ 93. 모데미풀 군락 ]
[ 94. 모데미풀 열매 ]
[ 95. 모데미풀 완숙열매 ]
[ 96. 꿩의바람꽃과 개복수초 군락 ]
[ 97. 꿩의바람꽃과 개복수초 군락 ]
[ 98. 꿩의바람꽃과 개복수초 군락 ]
[ 99. 홀아비바람꽃과 피나물 군락 ]
[ 100. 대상화 = 추명국 ]
[ 101. 대상화 ]
[ 102. 대상화 ]
[ 103. 대상화 ]
[ 104. 대상화 ]
[ 105. 대상화 접사 ]
[ 106. 대상화 연분홍 접사 ]
[ 107. 대상화 군락 ]
[ 108. 대상화 풍경 ]
[ 109. 대상화 흰색 ]
[ 110. 대상화 흰색 ]
[ 111. 대상화 흰색 전경 ]
[ 112. 대상화 겹꽃 ]
[ 113. 대상화 겹꽃 접사 ]출처 : 꽃향기많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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