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비 올 것 같은 한낮
가을은 언제 우리 뜰에 내려 와 있었는지 깊어진지 오래
철적은 영산홍이 낯선 화장을 한 여인처럼 보인다.
소나무숲이 좋은 화성의 서쪽성벽을 따라 걸어 보니
참 아름다운 길이 숨어 있었다.
어쩌면 소박하고
어쩌면 다정하고
또 어느길은 무심히 날 반기기도 하고
그래 내 삶처럼 다양한 얼굴로 나를 맞고 있구나.
비를 걱정해 카메라를 두고 간 것이 못내 아쉬움이었지만
손에 들린 전화기가 있어 이렇게 요긴하기도 합니다.
팔달산에서 제일 멋지게 자란 소나무 같다.
위 사진의 사나이처럼 앉아 보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
서암문
커다란 꿀밤 나무 아래서~~~
노래가 생각난다.
오래된 벚나무 잘리고 곪고 상했어도
내년 봄엔 또 꽃을 피울 것이다.
잘 견디어 내년에 꽃을 보여 주세요~~~
출처 : 바람재들꽃
글쓴이 : 주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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