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
이라고 알리는 듯 비가 내린다.
마지막 혼을 불사르듯 단풍은 핏빛이 되었다.
아침부터 구슬프게 울던 멧비둘기 한 마리
비에 젖어 떨고
한 해를 잘 살아 낸 나뭇잎은 땅으로 내려앉는다.
사는 거 다 그런 거지
내가 무엇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라진다.
아름답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내 삶에 주인공인 나는 오늘도 최상의 조건에서 평화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해본다.
다음 주 나는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되겠지만
두려움은 잠시 접고
그냥 오늘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
오가피
버베나
까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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