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30호로 지정되었다.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아올린 모전석탑(模塼石塔)으로, 현존하는 신라 석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다.
분황사 모전석탑이라고도 부르며, 원래는 9층이었다고 하나 지금은 3층만 남아 있고 높이는 9.3m이다.
634년(선덕여왕 3) 분황사 창건과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임진왜란 때 크게 훼손되었다고 하며, 지금의 모습은 1915년 일본인들에 의해서 수리 복원된 것이다.
수리 당시 탑 안에서 사리함과 구슬 등의 많은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1단의 석축기단을 만든 다음, 그 중앙에는 1단의 화강암 판석(板石)을 밑에 깔고 안산암(安山岩)을 벽돌 모양으로 잘라서 탑신을 쌓아올렸다.
1층 4면에는 감실(龕室)을 만들고 그 좌우에 인왕상(仁王像)을 각각 1구(軀)씩 새긴 화강암을 끼웠다.
이 인왕상 조각은 당시 7세기 신라 조각양식을 살피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탑의 옥개(屋蓋)는 전탑(塼塔)을 닮아 상하에서 단층(段層)을 이룬다.
규모도 크지만 2층과 3층의 탑신이 1층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어 더욱 장중한 감이 느껴진다.
그 모양이 전탑을 따르고 있어, 백제 석탑이 목탑(木塔) 양식을 따르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며,
신라 석탑의 발달사를 연구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문화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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