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 열 엿새 썸네일형 리스트형 삼월 열 엿샛날 달/4022-04-16 거실 불을 끄고 보니 밖이 환하다. 삼월 열 엿샛날(음력) 달이 떴다. 그러고 보니 어제가 보름이었구나. 큰언니:난 언제 죽더라도 삼월 보름 날 죽었으면 좋겠어 작은언니:언니 그건 왜? 큰언니: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좋은 때니까 내가 죽어도 산 사람들 힘이 덜 들 것 같아. 작은언니 :그래도 그렇지 왜 하필? 내 생일에 죽는다 하신단 말이요? 생전에 그러던 큰 언니는 그때도 춥지도 덥지도 않던 가을날에 영면에 드신 지 20년이 되었다. 매년 삼월 보름만 되면 두 언니 생각을 해 본다. 어제 놓친 보름달을 오늘에야 담아 본다. 코로나로 작은언니 뵌지도 오래되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