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초하루
잠시 나를 돌아 보리라 찾아 나선 곳.
성도재일 봉축관등이 하나 둘 걸리기 시작 했다.
입춘기도를 준비 하는 불자도 있고
일상처럼 간절한 소망을 담아 기도 하는 불자도 있었다.
아직은 아무것도 안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끌림이 있어 나는 오늘도 님을 향해 걷는다.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님이 계시기에...
마음속에 쌓인 번뇌처럼 차곡차곡...
이젠 털어 버릴 때...
작은 돌 하나에도
내 소망을 담아
공들여 올려 놓아 보고...
끝이 없는 여행길
이세상 살아 가는 일...
이세상 어머니의 마음은 곧 부처님의 마음이다.
도량을 나오며 되돌아 본 모습
티하나 없이 깨끗한 저 길 처럼 내 살다 간 흔적도 남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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