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의 개가 있었습니다..
이 개는 할 줄 아는 거라고는 '끄덕끄덕' 밖에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임금님이 이 개에게 '도리도리' 를 시키는 사람에게는
후한 상금을 주겠다고 명하였습니다.
그러자 많은 인파가 상금을 얻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모두 허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한사람이 남아 있었습니다.
임금님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자네는 이 개를 '도리도리'하게 할 자신이 있는가?"
"물론이옵니다. 폐하"
""그럼, 어서 시작해보게나"
"예"
그 사람은 가방에서 벽돌을 꺼내었습니다.
그러더니 힘껏 개에게 벽돌을 날렸습니다.
개는 깨갱 거리면서 임금님 뒤로 뛰어 들어가 숨었습니다.
그런 뒤에 그 사람이 개에게 물었습니다.
"또 맞을래?"
"도리 도리"
드디어 '도리도리'를 한 것입니다.
이 일이 있은지 며칠 뒤에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이제 그 개는 '도리도리'만 할 줄 알았지
'끄덕끄덕'은 전혀 하지 못하는 불구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임금님은 다시 명하였습니다.
이 개에게 '끄덕끄덕'을 시킨자에게는
'도리도리'사건보다 더 후한 상금을 내리겠다고
이런 명이 내리자마자 '도리도리' 사건의 그 남자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러고 이 한마디를 내뱉고
상금을 챙겨 유유히 돌아갔습니다.
.
.
.
.
.
.
.
"니 나 알지?"
개 ㅡㅡㅡㅡ>>> "끄덕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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