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내일 모레
내 고향을 가야 하는 젊은 시절엔 마음이 바쁘기만 했는데
이제 내가 대장이 되어 내 맘대로 여유를 즐길 나이가 되었다.
그런데 이 여유가 또 다른 외로움으로 다가 온다.
도시의 생활이란 너무나 깔끔하기만 해서 자연스러운 풍경을 만나기 어렵다.
그래도 가까이 광교산과 수원천이 있어 위로를 받을 때도 있지만
유년시절 마음에 담아둔 풍경과는 거리가 있다.
광교공원에서 버스를 내려 저수지를 따라 걸었다.
담장에 줄장미
제철인양 피어 있는 이 친구들은 명절인줄 알고 있나 몰라~
조경석 틈틈이 심어 놓은 해국
이제 제법 자리를 잡아 가을 느낌을 준다.
바닷가 고향을 그리며 큰 길가에 피어 있는 너...
뚱딴지
일명 돼지감자
사료로 수입 되어졌던 것이 이젠 웰빙식품이란다.
사람도 식물도 때 잘 만나야 대접을 받는다.
그린벨트
개발제한구역이 있기에 이나마 논을 볼 수 있으니 내겐 다행
농지 소유자는 아파트가 들어서 어느 날 자고 나면 부자가 돼 있을 꿈을 꾸겠지.
고만이랑 친한 나는 부자 될 일 없으니 관계 없는 일이다.
논두렁에 핀 개여뀌
멀리서 보니 그런대로 근사하다.
누구네 김장 밭인지...
겨울철 식량이 될 날도 머지 않았다.
햅쌀밥 먹을 날이 가까워졌다.
또한 내 생일도 머지 않았다 ㅎㅎ
물가에 핀 개망초
가을이 되니 까칠하다.
얘도 추운거 아나???
달뿌리풀
갈대보다 소담하지 않지만
부는 바람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가벼운 깃털을 가지고 있으니
몸 가벼워 좋겠다.
역시 물가에 있어야 멋있다.
억새
물가에 있으면 갈대
산자락에 있으면 억새라는데
이 녀석은 물가에서 세력을 넓혀 가고 있다.
고마리
수중정화식물로는 10점 만점에 10점인데
번식력이 강해
농부들은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그래도 꽃으로 보면 정말 예쁜 꽃이다.
고마리 밭에
털여뀌
군계일학인줄 아나? ^^*
돋보이긴 돋보이는구먼 ~
범부채
여름 꽃인데 이제 피어 있구나.
그래도 반갑다 ^^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진정한 미인이다.(?)
꽃의 뒷 모습도 이정도라면 아름답지 아니한가?
파란 하늘에 줄타기 연습중인지
이사 가는 중인지
머리 위로 보이는 거미 한마리...
한나절 바람 한 번 잘 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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