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매일경제 말글마당/2012.3.1.]
새봄을 맞아 새 학년, 새 출발의 시간이다.
희망에 부풀어서 맞아야 할 새 학년 새 학기가 학교 폭력과 왕따가 빈번해지면서
언제인가부터 학생이나 학부모나 마음의 부담으로 다가온다.
미국을 비롯해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한여름을 지난 9월에 새 학년이 시작된다.
우리나라도 1945년 광복 당시에는 9월부터 새 학년을 시작했는데
1950년에 9월에서 4월로 변경됐고, 1961년에 지금과 같은 학기 제도가 정착됐다고 한다.
`새`는 관형사로 보통 띄어 쓴다.
새 삶, 새 기업, 새 출발, 새 책, 새 기분, 새 옷….
하지만 이 관형사 `새`가 다른 명사와 결합해 복합명사가 된 경우가 제법 있다.
새집, 새순, 새싹, 새해, 새바람, 새봄 등이 그런 단어들이다.
관형사 `새`가 집, 순, 싹, 해, 바람, 봄 등과 결합해 명사가 된 예로 붙여 쓰도록 한다.
이 밖에도 새는 새까맣다, 새빨갛다, 새뽀얗다, 새카맣다, 새하얗다에서와 같이 접두사로
쓰이거나 걸음새, 모양새, 생김새, 쓰임새, 짜임새, 차림새와 같이 접미사로도 쓰인다.
이때도 붙여 쓰도록 한다.
`첫`도 맨 처음의 뜻을 지닌 관형사다.
첫 단추, 첫 삽, 첫 달, 첫 경험, 첫 만남과 같이 띄어 쓰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첫발, 첫날, 첫인상, 첫사랑, 첫걸음, 첫머리는 하나의 명사로 굳어져 붙여 쓰고 있다.
`온` `맨` 역시 관형사다.
온 힘, 온 집안, 온 식구, 온 국민, 온 하루, 온 가족….
맨 앞, 맨 꼭대기, 맨 먼저, 맨 처음, 맨 구석, 맨 가장자리….
그러나 온종일은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동안`이라는 뜻의 명사 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내내`
의미의 부사로 붙여 쓴다. `온종일을 보냈으니`가 명사의 예이고, `온종일 굶다`는 부사의 예다.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 새 기분으로 시작한 올해 새 학년은
아무쪼록 즐겁고 밝은 교실이 되기를 염원한다.
14 년 이상 동고동락하고 있는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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