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가을철 산과 들에서 소담스럽고 향긋하게 피는 국화과의 야생식물 무리
들을 “들국화”라고 부르긴 합니다만, 실제로 들국화라는 식물명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이름 그대로 ‘들에 피는 국화科 식물들을 총칭’하는 말이랍니다.
가을에 피는 들국화들을 우선 세 무리로 크게 나눈다면, 쑥부쟁이류, 구절초류, 개미취류
정도로 크게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들국화 시리즈 중에서는 아무래도 쑥부쟁이류의
종류가 가장 많다고 할 수가 있는데, 제법 큰 도감들에서도 제각기 분류가 다르고 설명 또한
천차만별이므로, 저도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 오랫동안 사진을 찍으면서 터득한 지식들을
총동원하여 ~ ~ ~ 어렵게 엮어보는 것이랍니다. 가급적, 식물 전체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도록, 꽃의 모습과 잎 또는 식물 전체의 모습을 함께 담은 여러 장의 사진으로 설명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입니다만, 이 곳에서는 지면의 한계 때문에 꽃과 일부 잎 모양이
표시된 사진으로 특징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흔히 쑥부쟁이류와 구절초류를 구분하는 데 있어 혼란을 겪는 분들이 많은데, 쑥부쟁이류는
우선 잎의 모양이 선형 또는 피침형이거나 길쭉한 타원형으로서 잎의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조금 있거나 밋밋하면서 갈라지지 않는 반면에, 구절초류는 잎이 난형이거나 둥근 타원
형이면서 아주 깊게 갈라지며, 대개는 우상으로 갈라진 열편조차도 선형 또는 피침형일
정도로 끝이 아주 뾰족뾰족한 편이랍니다. 꽃도 대개는 구절초의 경우가 크면서 꽃잎도
넓고 두툼한 편이랍니다. 잎의 두께나 식물의 몸체도 구절초의 경우가 훨씬 튼튼하고
안정감이 있게 생겨 있지요. 쑥부쟁이류나 구절초류는 모두 옆으로 퍼지면서 전체가 둥근
모습으로 자라는 반면에, 개미취류는 옆으로 퍼지지 않고 위로 곧게 자라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지요. 그래도 벌개미취나 좀개미취의 경우는 키가 작으며 몸체가 꽤 안정감 있게
생긴 반면에, 개미취의 경우는 큰 것은 키가 2m 이상이나 되는 것도 있어서, 꽃이 피면
무거워서 제 몸무게를 못 이겨 쓰러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답니다. 개미취류의 잎 모습은
쑥부쟁이류와 대개 비슷한 편이나, 좀 더 크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종류를 열거하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편인데, 우선 쑥부쟁이 종류로는
쑥부쟁이, 가는쑥부쟁이, 가새쑥부쟁이, 개쑥부쟁이, 흰개쑥부쟁이, 눈개쑥부쟁이,
섬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흰까실쑥부쟁이, 버드쟁이나물, 미국쑥부쟁이, 빗자루국화,
갯쑥부쟁이, 민쑥부쟁이, 옹굿나물, 쑥방망이 등이며, 구절초 종류로는 구절초, 산구절초,
바위구절초, 포천구절초, 낙동구절초, 한라구절초, 서흥구절초, 남구절초, 울릉국화,
키큰산국, 산국, 감국 등이고, 마지막으로 개미취 종류로는 개미취, 좀개미취, 갯개미취,
벌개미취 정도를 차례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렵기는 한 것이지만, 차근차근 관찰하셔서 우리 꽃의 특징과 바른 이름을 불러줄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바른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우리 꽃을 사랑하는 지름길이니까요.
- 하늘공간/이명호 -
[ 1. 개미취 ] - 짙은 색
[ 2. 개미취 ] - 연한 색
[ 3. 개미취 군락 ]
[ 4. 개미취 풍경 ]
[ 5. 개미취 풍경 ]
[ 6. 개미취 ] - 쓰러진 모습
[ 7. 좀개미취 ]
[ 8. 좀개미취 접사 ]
[ 9. 좀개미취 군락 ]
[ 10. 좀개미취 큰 포기 ]
[ 11. 갯개미취 ]
[ 12. 갯개미취 군락 ]
[ 13. 갯개미취 ]
[ 14. 갯개미취 접사 ]
[ 15. 벌개미취 ] - 거꾸로여덟팔나비
[ 16. 벌개미취 군락 ]
[ 17. 벌개미취 풍경 ]
[ 18. 미역취 ]
[ 19. 미역취 풍경 ]
[ 20. 미역취 어린잎 ]
[ 21. 울릉미역취 ]
[ 22. 울릉미역취 군락 ]
[ 23. 미국미역취 ]
[ 24. 양미역취 ]
[ 25. 양미역취 근접 ]출처 : 꽃향기많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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