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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합시다

[스크랩] 왜 `우연찮게`라고들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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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갔다가 정말 우연찮게 고향 친구를 만났어요."
"어제 길을 가다가 우연찮게 초등학교 동창인 영수를 만났어."
"우연찮게 그 시가 내 마음에 와 닿았어."

 

언제부턴가
주위에서 '우연찮게'라는 말을 쓰는 걸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앞뒤의 문맥을 살펴 보면
하나같이 '우연히'의 뜻으로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연히'라고 써야 할 곳에 '우연찮게'를 쓰는 걸까요.

 

'우연히'는

"뜻밖에 일이 저절로 이루어져 공교롭게. 어떤 일이 뜻하지 않게 저절로 생겨 묘하게"라는 뜻이니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였을 때 쓰는 낱말입니다.

그리고 '우연찮게'는 '우연하지 않게'의 준말이니
'우연히'와는 반대로 '필연적으로'라는 뜻을 가진 낱말이지요.

그런데도 흔히들 '우연히'를 써야 할 곳에
'우연찮게'를 쓰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의미의 이동이 나타나고 있는 예라면서
'우연찮게'를 써도 괜찮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틀린 말은 틀린 겁니다.

위의 예문에 있는 '우연찮게'는 모두 아래처럼

'우연히'로 바꿔 써야 합니다.

 

"시내에 갔다가 정말 우연히 고향 친구를 만났어요."
"어제 길을 가다가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인 영수를 만났어."
"우연히 그 시가 내 마음에 와 닿았어."

출처 : 정가네동산
글쓴이 : 정가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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