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다가오는 속도가 나날이 다르다.
며칠 전 걸었던 길인데
곱게 물이 들어가고 있다.
고요한 물에 길게 자리한 산그림자가 걸음을 멈추게 하는 한나절
뿌연 공기속에 미세먼지를 걱정해야 하는 우리들에게
나무는 아무걱정 말라는듯 의연한 자세로 서 있다.
잠시 시간을 잊을 수 있는 時失里에 살아도 좋은 가을 날 ~
저수지를 끼고 한 바퀴 도는데 한 시간 걸린다.
한쪽은 벚나무 길
한쪽은 산길을 따라 ...
지루하지 않은 길이라 자주 찾게 된다.
붉나무 한 그루가 예쁘게 물들어가고...
수변 데크에선 거리공연 중
칠갑산을 연주하고 있었다.
팥배나무
잠시 쉼터에 놀러 온 동고비
분수대가 만들어 진지는 꽤 되었는데
정작 물을 뿜어내는 것은 두어번 되는 것 같다.
음악분수 공연 시간이 따로 있나본데
그리 생산적인 일은 아닌 것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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