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집을 나서는 일에 꾀를 부린다.
저녁때가 다 되어 화성으로 나갔다.
낮의 햇볕은 따갑지만
이미 가을은 시작된듯 바람이 시원하다.
서북각루에 올라 바람을 쐬고 화성공방거리를 지나
이내 방화수류정 쪽으로 갔다.
그곳은 버들장터가 마지막 토요일이라 열리고 있었고 거리공연도 곁들이고 있었다.
화서문 앞 감나무는 벌써 붉은색이 돈다.
맥문동도 궁금해서 잠깐 들여다보고
화서문을 지나 서북각루쪽으로...
화성에 나와서
이 풍경을 보지 않으면 뭔가 서운해서 또 올라서 내려다보고...
주변에 억새풀은 곷을 피우기 시작했다.
배초향도 피고
화홍문 뒷편의 라일락을 감고 올라 간 박주가리.
동북포루와 방화수류정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잠시 지는 해를 바라보니
채운인것도 같고 먼 곳의 무지개도 같고...
다시 화서문에 오니
섹소폰 동호회의 재능기부 연주회
매주 토요일에 한다.
야경을 삼각대 없이 담아보고...
불이 밝혀진 화서문
폰으로 담은 것 .
때론 애절하게
때론 흥겹게
섹소폰 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든다.
하늘엔 초승달이 떠있는 주말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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