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청명하다 .
거울 앞에 모처럼 앉고보니
머리색이 달라보인다.
무관심으로 살아 온 요즘 거울도 안보는 여자도 가끔은 충격 받는다.
반백, 남들에 비하면 난 아무것도 아니지만
쪽집개를 집어 들기엔 늦어버렸다.
에이~ 세월이 그만큼 간 것을 누굴 나무라서야 되겠는가?
훌훌 털고 일어나 호숫가로 갔다.
새들의 날개 짓이 참 자유롭다.
가마우지처럼 검은 머리는 아니지만
왜가리 처럼 희끄므리 하긴 하니 다행이다.
그래 날자 날아 ,까짓거 마음으로라도 날면 안되겠나~
아직 쇠백로처럼 흰머리 할매는 아니니 위로가 된다.
쨍하게 밀고 들어오는 햇살
낙우송
참 잘생겼다.
너른 잔디
햇살을 가득 받아 초록이 빛난다.
쥐똥나무 꽃향기가 솔솔 ~
넝쿨장미도 오늘은 더 방긋 ~
버찌가 익어간다.
호수
내 마음만큼 넓다 ㅎㅎ
돌 날아 올라~ 3=33=333
내가 좋아하는 팽나무
수형도 예쁘고 멋지다.
지나는 아주머니들 저 의자에 잠시만 앉아 주면 좋겠다.
그런데 그냥 간다 .
아줌마라 해서 그러나? 사모님~ 하고 우아하게 불러줄걸 ~ ㅜㅜ
지칭개
붉은토끼풀
토끼풀
(크로바)
농촌진흥청 실험재배단지에 모내기중
수원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모내기현장
(서수원쪽은 조금 남아 있을 것 같긴하다)
오리나무
다 겨울을 잘 났는데 한 가지는 말라있다.
이유가 뭐지?
많이 아팠나보다.
까치야 조금만 더 높이 날아도 괜찮은데!
호수 한가운데 작은 섬
민물가마우지의 천국이다.
왜가리
뿔논병아리
넌 성조가 되어도 병아리구나
왜가리
내가 보기엔 너만큼 느긋한 녀석도 없다.
사냥은 언제 하는지...
쇠백로
노란장화는 물속에 잠기고...
개망초
붉은토끼풀
큰금계국
노랑꽃창포
-어르신 저 말씀좀 ... 꽃이름이 뭐예요?
모자를 눌러써도 용케 알아보는 매서운 눈 .-
나 언제부터 어르신이었지???
흰뺨검둥오리
이 정도 폼은 나와야 새 찍는다 하지.
난 ? 그래도 나도 새 찍는다. ㅎㅎㅎ
보이는 호수 평화롭고
남의 눈에는 내 마음도 평화롭게 보일테고
그럼 오늘도 잘 살아가고 있는거 맞지?맞지?
할머니 참 멋지세요~
네! 멋지라고 카메라 들고 다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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