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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람따라

천안 각원사


볼 일 있어 일찌감치 나선 길 

전철을 타고보니 그대로 GO!GO!

천안두정역에서 하차 81번 시내버스로 환승 각원사 종점에서 내려

쉬엄쉬엄 걸으면 108계단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연못에 띄워둔 연등을 감상하며 잠시 쉬어 슬며시 오른쪽 완만한 길을 택해 경내로 들어섰다.

겹벚꽃으로 이름 난 곳이지만 

난 절정을 비껴 이제 연이 닿았으니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겠지. 

아직 남아있는 벚꽃잎이 바람에 흩날리고

영산홍이며 왜쭉들이 만발하여 색을 바래가고 있다. 

관광객 출입금지! 앗!입간판 발견~

슬며시 카메라는 뒷춤으로 감추고 난 관광객이 아니야~ 속으로 말해보며 웃었다. 



108계단을 오르면 동양 최대의 청동좌불을 만날 수 있다.


바람은 왜 그리 심하게 부는지 

20도를 넘은 초여름 날씨에 시원하긴 하지만 꽃을 잡을 수가 없다.




이만큼이라도 날 기다려 준 것이 감사한 일 













앞 쪽에 초파일 행사 무대를 만들어 놓아 

이렇게만 ~~





핀 꽃을 본 이가 있으면 

진 꽃을 보는 이도 있는게지.

땅에 떨어졌다고 꽃이 아니랴~

밟기 아까운 봄 













아까 올라가지 못한 계단 

천천히 내려 딛으며 

오늘을 감사하고 

지금처럼만~~ 기도하는 맘 

초입의 저수지엔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연등이 

바람에 돌고 또 돌고~~~







(아쉬운 점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보곤 했는데

그리 친절하지 못한 사람을 둘 이나 만났다는 것.ㅜㅜ

포장마차 아주머니는 내가 언니나 이모로 안 부르고 아주머니라 했다고 

금계랍씹은 얼굴이고... 에고

그 흔한 언니,이모, 그대들은 나와 상관 없는 아주머니.

그리고 아주머니는 존칭이라는 것.

어쩌다 우리말이 이렇게 변변질 돼 가고 있는지...

요건 모두 괄호 안에 나 혼잣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