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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따라바람따라

2019-10-19/친구찾아 목계나루에 가다.

 

청명한 가을날씨

한동안 못 만난 친구의 연락을 받고

귀농한지 6년차인 친구를 만나러 나섰다.

신경림시인의 고향인 목계나루 건너서 조금 더 들어가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주소는 물어보지 않았다.

주변에 유명한 카페가 생겨 산골인데도 사람들 출입이 있다는 말에 그 카페를 검색하여

네비에게 일러 두었기 때문이다.

 

동네 초입을 들어서는 고갯마루는 산국이 지천이나

친구 만나는 일이 급해 지나치고

들깨 베는 향기에 차창을 열어 맑은향기 들여놓고

밤나무 마다 알밤을 달고 있어 와~~ 이곳도 밤고장이구나

그렇게 찾아 가노라니 연락이 온다

주소를 안 가르쳐 주었다고...

내가 누구? 강네비.ㅎㅎ

카페주소 찍고 가고 있다니 대단하다고 놀란다.

동네 들어서니 밭마다 사과가 주렁주렁

평화롭기 그지없다.

뜰은 철이 지나가고 있는데도 많은 꽃들이 피어 반기고

그 안에 우린 오랜만에 얼싸 안았다.

아 좋은 친구 ~ 이래서 좋은 날이다.

 

사과는 붉게 익어 가는 중

 

 

 

 

 

 

 

 

 

 

 

이 작은 개여뀌가 내 눈엔 보석이다.

 

 

 

 

만수국

서리 올 때까지 피고 지겠지

 

 

 

분홍구절초가 어쩜 이리도 고운지...

 

 

 

노란색이 도는 구절초

 

국화

 

 

 

 

 

 

 

분홍낮달맞이

 

물망초

 

나비수국

 

솔체꽃

 

 

 

아시덴서라

 

란타나

 

아브틸론

 

루엘리아

 

멜람포디움

 

꿩의비름 (만추)

 

백일홍

 

수국

 

 

 

에키나세아

 

장미

 

 

 

제라늄

 

청화쑥부쟁이

 

 

 

쇠박새

솔방울 씨앗을 까먹고 있다.

 

 

친구 집 앞의 카페

규모가 크고 뜰도 넓다.

 

 

 

꽃도 많고 이것저것 시골길 걸으며 많이 보고 싶었지만

수다 삼매경에 또 알밤 줍기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알밤 한 자루 대추 잔뜩 실어 주어 친정다녀오듯 기분 좋게 올라 왔다.

언제든 오라며 손 흔들어 주던 친구 내외

아름다운 모습이 잔상으로 남은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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