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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쑥 뜯으러 가자 2

코로나19로

일상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늘 바쁘던 나의 친구도 모처럼 한가해졌다며

요즘은 둘이서 만나는 시간이 전보다 많아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일인 우리 사이는

전생에 인연이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 할 만큼

여지껏 연락이 끊긴 적도 없고

열네살 꼬마에서 70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지척에 살고 있으며

한번도 토라진적 없는 사이이니 신기할 따름이다.


올 봄엔 쑥을 뜯어 개떡이나 해먹자고 한 것이 시작인데

모자란 쑥을 뜯으러 조금 멀리까지 다녀온 오늘이다.

평택의 진위천가의 쑥대밭을 노린게 적중

짧은 시간에 한 보따리 뜯어들고

너른 하늘보며

이런날이 있다니... 참 행복하다고 노래했다.


그리하여 조만간 둘은 쑥 떡을 만들어 들쳐 이고

시장으로 팔러 나갈지도 모를일이다 ㅎㅎㅎ


평소에 내가 꽃이불 덮고 자면 좋겠다 했더니

오늘은 꽃이불 한셋트를 사들고 와 나를 감동시키기까지...

어쩐일이냐 물으니

더 늦으면 기회가 없을 것 같으니 꽃이불 덮고자고

꽃길만 걸으란다.

찡한 멘트.!!!

내 딸이 애써 번 돈 쓸 때 마음이 쓰이듯

내 친구 애써 번돈으로 꽃이불을 사오다니

이 또한 찡~하다.


친구야

우리 사는 날까지 이렇게 풀곁에 흙이 있듯이

그렇게 살자. 너도 나도 !

진위천


April - David B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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