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향기수목원

물향기수목원의 봄1/2021-03-23

생각은 무디어지고

코끝도 무디어져서

봄날의 향기도 스쳐만 가는데

고집은 그대로 있어야만

나를 지탱하는 마지막 끈인 듯 잡고 있으니

부모님 고집은 왜 그리 세신지

야속하던 때가 이무렵이었나

거울 속엔 내가 아닌

엄마의 얼굴이 다가와 나를 마주한다.

 

봄날 피어나는 꽃을 보며 고향을 떠 올린다.

 

개별꽃

돌단풍

무스카리

수선화

제비꽃

현호색

네발나비

청설모

온실속에서

깃범고사리

병솔나무

무늬월도

파파야

부겐빌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