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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람따라

울진 다녀 오는 길/2021-04-29

1:얼마 전 사장 어른(맏동서 친정어머니)이 돌아가셨는데

코로나로 장례식장엔 못 가고

인사차 형님이 계신 죽변을 다녀오기로 하고

새벽부터 서둘러 집을 나섰다.

가는 길에 만항재를 잠시 들러 가자 했고 방향 잡아 가는데

먼산은 마치 내 스무살 시절처럼 초록이 싱그럽고

사이사이 그리움처럼 산벚꽃이 피어 있다.

아름답다 연발, 운전하는 옆지기도 아침 바람이 좋다고 한다.

 

만항재 내려 보니

아뿔싸! 얇게 입고 나선 옷이 문제다.

바람은 왜 그리 부는지

잠깐만 보고 내려가야지 , 감기 들면 고생한다고

꽃을 둘러만 보고 내려가자는데

그래도 몇 장은 담아야겠기에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순간 날아든 동고비.

인사성 하나 밝다.

입 꾹 다물었던 얼레지 기다리다

애달플 즈음 꽃잎이 올라간다.

와~ 고맙다 고마워~

산에는 아직 진달래가 남아 있고 개나리도 남아 있다.

역시 고도가 높아 그런가 보다.

STOP!

갑자기 그러면 어떡하냐는 핀잔은 들었지만

이런 순간 또 오지 않을 거야

인증샷!,와 멋져~

 

태백으로 넘어가며

장날인 곳 있으면 가보자 했는데

통리 오일장이 뜨기에 장날 아니라도 시골 어른들 나물이라도 있나 들렀더니

5,15,25, 일만 장이 서는 5일장이란다 ㅠㅠ

 

아직도 벚꽃이 남아 있는 길~

원덕으로 나오며 솔섬을 떠 올렸지만

산업단지가 들어선 뒤 배경이 영 아니다 싶어 통과

곧게 뻗은 동해안 자동차 전용도로 너무 심심하고 매력 없어

슬며시 북면으로 내려서 죽변까지 들어갔다.

죽변항

오래전엔 자주 와 봤던 곳인데

이십몇 년 만에 와 보니 규모는 커지고 주변은 정리되어 깔끔해졌다.

 

드라마 촬영지라기에 들렀다.

주인공의 집과 하트해변이라고 쓰여 있는데

스카이 트레인인가 새로운 구조물 설치를 해 놓아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은 영 아니올시다였다.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지자체의 노력이겠지만

되돌릴 수 없는 환경을 생각한다면 과연 그래야 했을까 싶다.

울진 후정리 향나무

천연기념물 158호

수령 약 500년 추정

울진은어다리(근남면)

2:오래 운전한 남편은 피곤한지 곯아떨어지고

형님과 (맏동서) 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잠들고

깨어나니 아침

서둘러 식사하고 안양에 올라갈 일이 있다는 형님 모시고 오려니

중간에 백두대간수목원을 가려던 계획 수포로 돌아가고

오는 길에 억지춘양 장날이라 장구경 하고

두릅, 더덕 사서 싣고 풍기를 향해 서 출발~

풍기 인견 전시장에서

여름 침구 몇 가지 구입하고

옛길을 달려 보자고 죽령을 넘기로 했다.

죽령주막에서

산채전과 감자전으로 향수를 달래고

오는 동안 변덕을 부리는 날씨 때문에

단양 IC로 들어와 곧장 오다가 형님 내려 드리고

집에 도착 해 보니 또 종일 걸렸다.

이번 여행(?)은 일기가 고르지(비, 바람, 맑음 수시로 변덕 ) 못해 두루 돌아보지 못해 아쉬웠다.

죽변 가는 길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너무 먼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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