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과에 관한 한 조각 추억/2020-11-27 아주 오래전 국민학교(그땐 그랬지) 3~4학년쯤 되었을 때 산골에 사는 용숙이는 노란 돌덩이처럼 생긴 것 하나를 들고 와 아이들에게 자랑을 하는 것이었다. 과일나무라면 우리집에는 없는 게 없는데 저건 뭘까? 무척 궁금했는데 향기까지 좋은 것이다. 바로 그것이 모과, 우리집엔 모과나무가 없으니 궁금했던 것. 이야기는 그다음이다. 교실에 있던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 에워싸고 용숙이는 신이 나서 그 돌덩이를 들고 자랑에 나섰는데 그중 한 아이가 맛 좀 보여 달라고 한다. 그러자 너도 나도 한 입만을 외치며 관심이 커지자. 새침데기 하는 말 십환(화폐 개혁 후 얼마간은 십환짜리 동전도 1원짜리로 혼용되던 때)씩 주면 한 점씩 주겠다는 거였고 애들은 주머니를 뒤져 구리 돈 10 환씩을 건네며 한입씩 얻어먹었고 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