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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자리를 돌아보며^^*

봄의 끝자락

이제 아까시꽃 향기도 사위어 가기 시작했고

녹음이 짙어졌다.

숲에선 어떤일이 일어날까?

먼산 숲속의 은밀한 대화가 궁금하다.

 

 

여름이 깊어지기 전에  좋은 친구와 야트막한 주변 산을 돌아 보기로 했다.

초입에 공동묘지가 있다.

전 같으면 많이 무서워했을테지만

야생화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공동묘지가 무서울리가 없다.

천천히 오르며 살펴 보지만 마땅히 눈에 띄는게 없다.

 

개옻나무 가 꽃을 매달고 있다.

 물푸레나무의 잎은 시원한 느낌이 좋다.

물푸레나무 가지를 물에 담그면 물이 푸른빛을 띤다는데서 물푸레나무라고 한단다.

잎이 5~7개 까지 달리는 것은 물푸레나무 5~9개까지 달리면 쇠물푸레나무.

 국수나무

왜 국수나무가 됐을까?

줄기 한가운데에 하얀심이 마치 국수가닥을 연상케 한다.

그래서 국수나무.

 덜꿩나무

가막살나무와 혼동하기 쉬운나무

잎 사이에 턱잎이 있으면 덜꿩나무.

 구슬붕이

 둥굴레

뿌리는 쪄서 말려 차로 이용하기도 한다.

 

새모래덩굴

잎의 사진은 전에 찍어 두었던 자료사진

이번에 꽃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새모래덩굴 꽃

 선밀나물

 선밀나물 꽃사진

 선씀바귀

묘지 근처에 무리지어 피어 있었다.

 솜방망이

바람이 어찌나 많이 부는지...

바람도 느껴지는 사진이다.

 

 씀바귀

종류도 많은 씀바귀지만 이꽃이 씀바귀원종이다.

 염주괴불주머니

산괴불주머니 보다 단정한 느낌이 든다.

씨가 여물면 염주를 꾀어 놓은 것 같은데 아직...

 애기나리

이제 끝물

내년에나 만날 수 있겠지.

 엉겅퀴

불꽃같은 강열함이 좋은 엉겅퀴.

여름꽃중에 근사한 친구라는 생각이다.

 

 

지느러미엉겅퀴

줄기가 고기 비늘처럼 보여서 지느러미엉겅퀴.

농부들에겐 골칫거리라지만 그저 곱다.

 천남성

 으아리

 

 풀솜대

가을 열매도 빨갛게 익어 예쁜 풀솜대.

 할미꽃

흰머리 풀어 헤쳐 먼산을 날으려 한다.

다 어느곳을 향해 떠날 것인가.

 

 찔레꽃

 쥐오줌풀

이름은 좀 거시기 하지만

파스텔로 그려 놓은 것 같은 꽃빛이 좋다.

 청미래덩굴

빨갛게 익으면 더욱 예쁘다.

 

은방울 꽃

거의 져 가는 상황이지만

내게 기쁨을 주기엔 충분한 아름다움이 있다.

은방울꽃에 반해 한참을 놀다 렌즈를 두고 떠난줄도 몰랐다. ㅠㅠ

다시 찾아 챙기긴 했지만...

 

 

 

 

 쪽동백

흰눈 내리듯 꽃이 지고 있었다.

나무 아래에만 매달려 있으니 올려다 보며 한컷!

 

 

친구랑 둘이 오른 산자락

친구는 친구 대로 나는 나대로 꽃을 찾느라 정신 없다가 목소리 마져 들리지 않자

문득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바람은 어찌 그리 심하게 불어 대는지

카메라만 들이대면 더 불어 대는 것 같았다.

여름산은 우거진 만큼 무서움도 있다.

곁에서 날아 오르는 꿩이 있어 더욱 놀랐지만 ~~~

아마 지난 세월

엄마의 심부름으로 공동묘지 지나 건너마을 다녀 오는 일이라면 죽어도 못한다 했을 것이다 ^^*

내가 살다 떠나면 그 자리엔 무슨 꽃이 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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