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렸다
장마전선에 놓여진 오늘이라 했다.
비가 오는 숲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겠지,우산하나 찔러 넣고 집을 나섰다.
흐린 하늘은 서서히 걷히더니
가끔 흐림으로 바뀌고 바람이 불었다.
얘야~
위험이라고 써 있잖니?
아랑곳 하지 않고 피어 있는 메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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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담벼락
아무 그림도 없어 너무 삭막 했지요?
그렇다면 발 아래를 보세요.
당신에게 행운을 안겨줄 네잎크로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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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나비의 날개짓이 분주 합니다.
나비도 노란 별을 좋아 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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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의 채송화.
작은 틈에서 옹기종기 모여 볕바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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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미역취
물건너 온 식물은 덩치도 큽니다.
어느날 작은 식물들은 저 처럼 주눅 들어 숨어 버리고 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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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 (도둑놈지팡이)
도둑놈이 짚고 다닌다는 것일까요?
도둑놈을 때려 잡는다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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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취.
저 작은 꽃의 모양이 신비롭다 못해 복잡합니다.
작은 꽃을 렌즈를 통해 보았을 때 만나는 새로움
경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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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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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잠풀
시골길을 걸을 때 대수롭게 보이지 않았던 석잠풀
유년시절 별로 놀아 보지 않았던 소꿉친구처럼 새롭게 다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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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나물
솔나물은 패랭이꽃하고 아주 친한 친구지요.
무덤가에서, 긴 냇둑에서 동네 꼬마들을 반겨 주었던 그 흔하디 흔한 꽃이 이젠 만나기 힘들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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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밥
고개를 들고 있으니 선괭이밥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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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잔대.(?)
섬에 자주 갈일 없고
캐보지 않았으니 뿌리모양도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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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풀
꼬리를 길게 세워 여름 하늘을 찌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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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백리향
이름처럼 향이 좋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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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초
하늘거림이 기생을 닮았을까?
이제 피어나기 시작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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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원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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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풀
키도 크고 꽃도 큰데 왜 좁쌀풀 일까요?
저 꽃이 지고 맺히는 씨앗이 좁쌀을 꼭 닮긴 했더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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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좁쌀풀.
찰 좁쌀을 차조라고 합니다.
이건 차조도 아니고 참좁쌀풀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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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패랭이
머리 풀어헤친 여인네 모습인지,
할배 수염 모습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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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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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다.
참 곱다.
언제 나는 이리 고운적이 있었던가?
기억에 없지만
지금도 내 마음은 이 꽃빛보다 고운 철 늦은 소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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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중나리
나리중엔 일찍피는 이 친구
햇빛이 있었더라면 널 더 곱게 데려 올 수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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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모밀
잎에서 풍기는 비릿한 냄새 보다
두루두루 효능이 좋기로 알려진 너... 깔끔한 너의 모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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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까치수염
저 잎을 씹으면 신맛에 눈이 찡그려 지지만
어려선 많이 따먹고 놀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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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접초
마당 한켠 화단에 심으면
저녁나절 슬며시 피어 밤엔 나비되어 달님을 만나러 가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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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꽃
너희들이 많이 피어 있으니 어느 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앉은 모습같구나.
너희들의 소망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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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풍란
난 화분 가꾸는 일을 잘 못한다.
내가 갇혀 사는것도 싫고
풀한포기라도 화분에 가두어 나만을 위해 울고 웃어라,그러긴 싫으니까...
아니다 말은 바로 하자.
게을러서 화분에 꽃을 가꾸는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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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엔 비가 많이 온다.
종일 참아 주더니 이젠 빗속에 갇힐 일만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