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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서...

살던 동네에 갈일이 생겼다.

5개월만에 자주 가던 산책길을 걸으려니 괜시리 쑥스러운 생각이 든다.

인연이 다한 것에 대한 미련 비슷한 쑥스러움이다.

산길로 접어 드는 곳엔 여전히 자주 달개비가 피어 있고

아주 작은 땅에 심어 놓은 몇포기 쑥갓중에 한송이가 피었는데

어라~~ 샴쌍둥이처럼 피어 있구나.

 

 

자주달개비

 

 

쑥갓

 

뱀딸기

 개망초는 순하디 순한 모습이다.

어느 공터를 차지 하고 피어 있든 별 불만 없이 웃어주는 네가 좋다.

 주름조개풀

머잖아 아가씨 속눈썹 같은 꽃대를 밀어 올리겠지.

그때쯤

숲에 가면 끈끈하게 달라 붙어 같이 가자 할 것이다

 박주가리

주변의 영양분을 혼자 차지한듯 실하게 자라고 있다.

꽃도 예쁘게 피울것이다.

 길가 어느집 담장너머엔 안개나무가 꽃을 피웠다.

마치 솜사탕 같지 않은가?

 

햇살을 받은 벚나무

긴 의자에 잠시 쉬어 보려니 초록이 예뻐서...

 

수원 화성중에 난 이곳 풍경을 제일 좋아한다.

아름다운 성

수원을 지켜주는 힘이다.

 

한나절 그늘의 바람은 시원하고

모처럼 높은 하늘이 좋다.

내일도 비소식이니 이런 맑은 날은 아껴가며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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