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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풀꽃들

 

비가 내렸다

장마전선에 놓여진 오늘이라 했다.

비가 오는 숲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겠지,우산하나 찔러 넣고 집을 나섰다.

흐린 하늘은 서서히 걷히더니

가끔 흐림으로 바뀌고 바람이 불었다.

 

얘야~

위험이라고 써 있잖니?

아랑곳 하지 않고 피어 있는 메꽃이다.

 공사장 담벼락

아무 그림도 없어 너무 삭막 했지요?

그렇다면 발 아래를 보세요.

당신에게 행운을 안겨줄 네잎크로버랍니다.

 

흰나비의 날개짓이 분주 합니다.

나비도 노란 별을 좋아 하는 모양입니다.

 바의 채송화.

작은 틈에서 옹기종기 모여 볕바라기하고 있습니다.

 미국미역취

물건너 온 식물은 덩치도 큽니다.

어느날 작은 식물들은 저 처럼 주눅 들어 숨어 버리고 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삼 (도둑놈지팡이)

도둑놈이 짚고 다닌다는 것일까요?

도둑놈을 때려 잡는다는 것일까요?

 바위취.

저 작은 꽃의 모양이 신비롭다 못해 복잡합니다.

작은 꽃을 렌즈를 통해 보았을 때 만나는 새로움

경이롭습니다.

 잎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석잠풀

시골길을 걸을 때 대수롭게 보이지 않았던 석잠풀

유년시절 별로 놀아 보지 않았던 소꿉친구처럼 새롭게 다가 옵니다.

 

 솔나물

솔나물은 패랭이꽃하고 아주 친한 친구지요.

무덤가에서, 긴 냇둑에서 동네 꼬마들을 반겨 주었던 그 흔하디 흔한 꽃이 이젠 만나기 힘들어 졌습니다.

괭이밥

고개를 들고 있으니 선괭이밥이겠지요?

 

 섬잔대.(?)

섬에 자주 갈일 없고

캐보지 않았으니 뿌리모양도 모르겠고...

 

 꼬리풀

꼬리를 길게 세워 여름 하늘을 찌르겠지요?

 섬백리향

이름처럼 향이 좋은 친구.

 

 기생초

하늘거림이 기생을 닮았을까?

이제 피어나기 시작 했습니다.

 애기원추리

 좁쌀풀

키도 크고 꽃도 큰데 왜 좁쌀풀 일까요?

저 꽃이 지고 맺히는 씨앗이 좁쌀을 꼭 닮긴 했더라만...

 참좁쌀풀.

찰 좁쌀을 차조라고 합니다.

이건 차조도 아니고 참좁쌀풀이라네요....

 술 패랭이

머리 풀어헤친 여인네 모습인지,

할배 수염 모습인지...

 꽃양귀비

 

곱다.

참 곱다.

언제 나는 이리 고운적이 있었던가?

기억에 없지만

지금도 내 마음은 이 꽃빛보다 고운 철 늦은 소녀입니다.

 털중나리

나리중엔 일찍피는 이 친구

햇빛이 있었더라면 널 더 곱게 데려 올 수 있었을텐데...

 

약모밀

잎에서 풍기는 비릿한 냄새 보다

두루두루 효능이 좋기로 알려진 너... 깔끔한 너의 모습이 좋다.

 

 큰까치수염

저 잎을 씹으면 신맛에 눈이 찡그려 지지만

어려선 많이 따먹고 놀았었답니다.

 

 풍접초

마당 한켠 화단에 심으면

저녁나절 슬며시 피어 밤엔 나비되어 달님을 만나러 가는 너~

 

패랭이꽃

너희들이 많이 피어 있으니 어느 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앉은 모습같구나.

너희들의 소망은 무엇일까?

 나도풍란

난 화분 가꾸는 일을 잘 못한다.

내가 갇혀 사는것도 싫고

풀한포기라도 화분에 가두어 나만을 위해 울고 웃어라,그러긴 싫으니까...

아니다 말은 바로 하자.

게을러서 화분에 꽃을 가꾸는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

 

  창밖엔 비가 많이 온다.

종일 참아 주더니 이젠 빗속에 갇힐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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