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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람따라

한줄기 바람으로 바람재에 오르다

 

바람재들꽃님들을 만나러 가는 마음이 분주합니다

햇살이 퍼지기 전의 하늘은 나름대로 그림을 그리며

추풍령을 향해 가는 우리를 부러워 하는 것 같습니다.

만나기 전의 설렘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추풍령 휴게소에 들러 떨리는

마음을 추스리려고 따뜻한 우동국물을 마셨습니다.

 

김천 나들목을 나서니

내 고향을 찾은 것 처럼 푸근함이 느껴집니다.

1차 집결지에서 반가운 얼굴들 마주 하고 2차 집결지로...

 한반도 기를 앞세우고 모인 우리 가족들

거창한 집회를 하기 위한 모습과 흡사합니다. ㅎㅎ

반가운 얼굴들 ,보고 싶던 얼굴들...

차례차례 인사를 나누고 있는 중입니다.

 바람재로 오르는 길입니다.

다행히 차로 한참을 갈 수 있었지요.

가는 길엔 쑥부쟁이가 우리를 향해 웃어 주고 있었구요.

 

 바람재 명물 두그루 소나무입니다.

정상이 가까워 올수록 하늘은 더욱 파랗습니다.

 

 넘나드는 바람이 어찌나 시원한지

가을냄새가 나는 청명한 바람을 안아 보았습니다.

 단체사진은 네모님 사진

 

은난초님이 준비해 주신 연밥입니다.

정성과 사랑이 가득 들어 있는 맛난 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바람재 식구들이 올줄 알고 떡장사를 준비 하는 중입니다. ㅎㅎ

이 떡은 하나도 남지 않고 아주 인기 좋게 다 팔렸다고 하더군요.

맛난 떡 잘 먹었습니다.

 은빛바람이 붑니다.

어딜 보아도 정말 좋습니다.

어떤 표현도 군더더기가 되겠지요.

 

 

하늘을 향해 꽃을 보니

또다른 모습입니다.

마치 꿈속에서 보는 꽃처럼 보석이 되었습니다.

 

구절초입니다.

 

 

 이 쑥부쟁이는 키가 작았지만

마치 증명사진을 찍듯 곱게 웃습니다. -

 미역취도 더러 보입니다.

 이고들빼기도 노랗게 피어

오가는이들을 즐겁게 해 줍니다.

 바람재식구들이 바람재정상을 향해 오른후

물매화를 발견하곤 심봤다! 외쳐 보았습니다.

햇살을 받은 물매화.

요정이 따로 없습니다.

아예 드러 누워 하늘에다 물매화 한송이를 던져 봅니다.

 

 

 

아래 두장은 비단옷님 사진

 

 

 억새 바람에 취해 있는데

어디선가 말 탄 사나이가 나타나 바람을 가릅니다.

멋진 모습입니다.

잠시 부러워지더군요.

 얼마간 시간이 흐르고

두런거림이 가까워질 무렵 숲속에서 나타난 우리 식구들 ~ 짜잔!

 

 

 달뿌리풀 숲에서 부는 바람은

유난히 보드랍게 느껴집니다.

마치 비단결 처럼요~

 내려 오는 길에 소나무를 좀더 자세히 보았습니다.

 직지사 문화공원을 잠시 돌아 보았습니다.

빛고운 단풍이 마음을 잡습니다.

다가올 단풍의 계절...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리움과 사랑으로

가을을 설레게 될지...

 친구들은 조각품의 일부가 되고 싶어 했습니다.

아직도 탐구정신이 뛰어난 것을 보니 정신연령은 한참 어린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보는 것도 재미 있겠죠?

아가씨들의 모습이 예뻐서 저도 슬쩍 담아 보았습니다.

-공원에서 만난 아가씨들 -

 황학정 아래 폭포

인공적이긴 하지만 아직은 시원해 보입니다.

 할매묵집에서

메밀묵밥을 먹고,

정가네동산을 향해 갔습니다.

한해동안 많은 땀을 흘려 만들어 가고 있는 정가네동산

얼른 가보고 싶어 안달이 납니다.

 우와~~~

참 아늑한 공간입니다.

 팔방미인님은 우리 식구들이 더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준비를 하십니다.

칼과 도마 다루시는 솜씨를 보니 주부9단이라고 했던 제가 무색해집니다 .

바람재에 요리방 하나 개설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멀리서 비비안엄님이 공수해 오신 문어와

정가네동산 안주인이 마련해 주신 족발과 싱싱한 김치

정말 끝내주는 맛이었습니다.

 이 노을이 마음에 들어

이 곳에 터를 잡았다고 하신 정가네님의 말 처럼

노을은 아름다웠습니다.

만남이 아쉬움이 되는 시간

마음 같아선 정가네동산에서 한달만 머물게 해 달라고 하고 싶은데

다음을 기약하고 아쉽게 올라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가을 정모를 위해

준비 해 주신 정가네님 내외분

민들레님,포근이님,은난초님,그외의 김천 식구들

멀리서 와주신 좋은 님들,뵐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요?

어제의 만남은 꿈을 꾼 듯 아쉽고

눈 앞에 아른거리는 모습은 그리움인걸요~

정이 가득한 우리 바람재.

또 좋은 날에 만날 것을 기약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날을 기억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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