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가 본 전등사
옛기억은 온데간데 없지만
명찰임은 분명했다.
병석에 계신 어머니에 대한 기도를 올리고
이생각 저생각에 내려 오는데 석산이 곱게 맞는다.
대웅전
한바퀴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읽는 것과 마찬가지란다.
같이간 친구는 거꾸로 돌리면 나이가 줄어 들었음 좋겠다고 했다.
대웅전 뒤로 구절초들이 피었다.
상사화 꽃무릇
그리움을 표현하는데 어울리는 꽃이다.
죽림다원
뜰에 야생화들이 많이 피어 있었다.
답답한 마음 내려 놓고
또 다시 찾아 와 쉬어 가리라
그렇게 등지고 나서는 발걸음
그림자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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