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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해물탕이냐,분위기냐.

2004 7

 

주말이라 일찍들어온 우리집 대장
비도 오는데 나가서 시원한 해물탕이나 먹을까?
그러자~~ 우리 딸아인 유명 스테이크집에 가고 싶단다
난 스테이크하우스에 언젠가 갔었는데
밤새 그 소스 냄새가 목을타고 올라와서 자다 일어나
김치를 한조각 먹고서야 잠이 들었던 기억이 났다.

이눈치 저눈치 이계산 저계산 해봐도
다 내맘에 안드는일
밥주걱 잡은 사람맘이다 하고는
쌀씻어 안치고
된장찌개에 조개 몇개 넣어 끓여 해물탕 대신이요 하고
맛있게 익은김치,오이지 무침 ,놓아주고 식사 합시다 하니
그러자.... 하고는 둘이 식탁에 앉네. ㅎㅎㅎ
금방 뜸들인 밥이 맛이 없을수 있겠나?
모두 잘먹었다고 말은 하지만 아쉬운듯.....

자!
오늘은 이 주방장이 쏩니다
라이브카페로 모십니다 ~~
둘은 그제서 신이난다고 웃어보이네.
(사실은 내가 가고 싶은 곳이었는데)

빗속을 달려
수원원천 유원지의 라이브카페에 가서
두시간 노래 듣고 오는데
참말 노래 잘하대~~~~
분위기 살리고 살리고~~~
그곳에 모인 중년 아지매 아저씨들 뿅가는데
나도 얼마나 박수를 쳐댔는지
저녁먹은게 다 내려가버렸어.

실속을 차리며 살아온 나이지만
가끔 아주 가끔은
그럴듯한 분위기에 놓이고 싶어~~~

어때?
해물탕보다는 분위기 ....
나 잘했지?

그런데 .....
주말저녁이라 그런지
커피며 기타 음료수등등 값이 장난이 아니더라구~~~~
집에오니 아까운거~~~~~~~
별수 없는 방콕아줌마 병 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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