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日常

가족 행사

2004 7

 

시어머님의 생신이다
해마다 지금같은 모습을 내년에도 만날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그래서
늘 그 모습을 담아 두고 싶기도 하다 ,
이번에는 큰 시누님이 모신자리,그저 음식점에 모여
시원하게 우아하게 먹을수 있었으니 며느리인 나는 복도 많은 날이었다.

7남매가 무탈하면 다행스럽기도 하고 감사 하며
그중 한집이라도 작은 근심있으면
모두 말은 않지만 그리 가벼운 마음이 되지는 못한다 ,
올해 84세.
언젠가는 갈비집에서 생신을 맞아 보고 싶다 하여
원없이 해드리자고 그리 해본적도 있지만
요즘 생신이나 돌잔치들을 모두 밖에서 해결하는 추세이고 보니
가는 입장 맞는 입장이 몇명이면 얼마...그런 생각에
서로 부담이 되지 않으려 머리를 써야 할 지경이다 .
그저 음식끝에 숟가락 하나 더 놓으면 되지 ...
하던 옛날이 분주했지만 사는맛은 아니었나 생각이 된다.

시어른 기일과 어머님 생신이 이틀 차이인 우리집 행사
늘 복달음에 있어 힘이 들었는데
이번엔 수월하게 넘어갔다.

시골에서 올라온 맏동서와 조카는 우리집으로 와 묵어 가기로 하고
함께 내려 왔는데
무방비 상태의 어지러움을 다 보여주고 말았으니
속으로 동서 살림살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
나보다 3년 늦게 시집온 세살적은 맏동서.
맏동서는 맏이고 나는 막내인 탓에 그래도 늘 형님다운 모습으로
집안 대소사를 챙기니 자리는 다 따로 정해져 있는 모양이다 .
한때 이웃하고 살던 6년이 있었기에
너른 거실에 자리하나 깔고 밤새 두런두런 살아온 세월 얘기 하는데
우리집 장남 시숙이 요즘 많이 편찮으셔서 우는 형님을
뭐라 위로 해야 할지...
그저 며느리로 살아온 지난 시간들 속에 각성받이로 태어난 곳 다른 네동서.
이집에 시집와서
무엇을 이루었으며 무엇을 잃었는가....
그런저런 이야기에
하룻밤이 짧았고
터미널에서 등보이며 떠나는 형님을 보니 짠한 마음이었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묶여 산 20년
더 좋은일은 아닐지라도
험한일 없이 살아져야 할텐데.....

집안 행사라도 있어야 그나마 모여 얼굴볼수 있는 바쁜세상~~``
마주할때마다 작은 기쁨과 소중함이 함께 할수 있다면 참 좋겠다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도 더운데 돌아버린 이야기  (0) 2009.11.20
바이러스에 감염된 내 남편   (0) 2009.11.20
해물탕이냐,분위기냐.  (0) 2009.11.20
어머니 기일   (0) 2009.11.20
주말풍경  (0) 2009.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