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한 분위기,친정에 다녀 왔습니다.
목적은 고추사러 가는 일이었지만 괜히 오빠 언니들 보고 싶어 달려 간거죠
한참을 앞이 안 보이게 내리는 비를 피하며 고추를 다듬다 보니 날이 저물고
가출할 핑계 생긴 김에 오빠네 거실 차지하고 형제들이 지난 얘기로 밤을 새웠지요.
족두리 쓰고 시집온게 엊그제 같은 우리 새언니 이제 주름이 깊어 눈물이 났어요.
제가 여섯실 때 시집온 막내 새언니는 이제 70이 훌쩍 넘어섰고
오빠에게선 문득문득 아버지의 모습이 보여 나도 모르게 얘기 중간에 아부지~~ 하고 불러 형제들을 웃게 만들었습니다.
제겐 부모 같은 오빠 내외분과
조카와 질부 그리고 손주들...
포근한 고향에서 보낸 하룻밤이 꿀 같이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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