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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궁금했던 시간들 (2008.9)

"오늘 저녁 먹고 들어 길테니 일찍 자 .좀 늦을거야."

자주 그러는 편이라 별 신경 쓰지 않고 아이들이랑 놀다가

12시가 넘고 1시를 향해 가는데 다른 날 보다 늦네...

그러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밥을 하려고 눈을 떴을 때 현관에 남편의 신발이 없는 걸 알았지요.

(외박이었군, 아침 먹으런 들어 오겠지)

외박에 대해 별로 심각해 본적이 없어 그런대로 아침지어 애들 학교 보내고

상 다시 봐 놓고 기다려도 감감무소식

같이 일하는 분께 전화가 왔어요.

형님 출근을 하지 않으셨다는거였죠.

 

폰을 해도 전원이 꺼져 있다는 응답만 들리고...

전날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추적을 해 보니

1,2,차 후 사무실 근처 노래방에서 새벽 3시 까지 놀다 갔다는데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나갔다는 거예요.

그때부터 불길한 생각이 들어 차가 어디 있나 동네 골목 다 찾아 보고

노래방 주변에서 교통사고 난 것은 없는지 알아 보고

동서남북 수소문을 해 봤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다 행적을 모른다 하는 가운데 오후가 되었어요.

 

오후 3시쯤

아무일 없다는 듯

나도 모르게 찜질방에 와서 자다 이제 일어 났더니 폰도 꺼져 있다.는 거였어요.

아함! 잘잤다.

뭐 그러는 소리로 들리는거였어요.

반가움에 눈물이 났지만 버럭 소릴 지르고 말았어요.

으이구 인간아, 아예 찜질방에 이부자리 제대로 펴고 자라~ 구요.

 

그날 무엇을 했고

어째서 찜질방에 갔는지 더 캐 묻지 않았지만

알 수 없는 건 남정네 마음이었어요.

정말 남정네들은 무엇을 하며 놀기에 새벽녘까지 밖에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사업차~ 라면 할 말 없지만서두요.

 

20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