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
아이들이 다섯살 세살나던해에
새신을 사신기고
담장아래 앉아 보랬더니
그저 좋아 앉아 있었어.
그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전에나 지금이나 카메라는 소지품중에 하나여서
찍어 두었는데 지금보니 새롭네.
새신은 이 사진을 끝으로
개울에 놀러가서 떠내려 보내고 왔더라구!
난 그 신발이 지금도 아까운 생각이 들어.
채 하루도 못신기고 돈만 말렸으니 말여~~~~
2
어젠 딸아이가 여행을 간다고 나섰다
자라서 처음혼자 떠나는 여행
마음은 걱정이 되지만
내색않고 보내주었다.
두타산 하늘문에 가서 미래를 생각해보고 온다기에
보이지 않는 명주실 하나 묶어 놓고
잘 다녀오라 했다
지금쯤 정동진을 돌아보고 그곳으로 향하고 있을것이다.
딸아이는 머스매 같지 않아 걱정거리도 많지만
혼자 떠나는 여행
깨달음(?)이 있기를 바라며 낼까지 내 머리속은 강원도를 돌고 있을것이다 .
3
아들은 군에 있고
딸아이도 여행을 떠난 어젯밤은
남편과 둘이 앉고보니
가을저녁을 맞은듯 쓸쓸하더라~~~
"이제 우리 늙느건가벼~
왜이리 허전하지?"
남편이 피워문 담배연기속에 푸념이 섞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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