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새 눈이 많이 내려 설국이 되었다.
집에만 있자니 궁금하고
조심조심 나서본다
월드컵경기장의 조각품이 추워 보인다.
버스를 기다리는 이들은 손전화기에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눈이 쌓여 보기 좋기도 했지만
흐린 하늘을 보니 맑은사진은 안되겠다.
그래도 기록의 의미로 남겨야 하지 않을까?
현장학습 나온 학생들과 외국 관광객들의 행렬이 많이 지나가고 있었다.
가시거리가 짧다.
연무대에서 바라본 화성
감나무
은행나무 아래 진사.
방화수류정에 도착하니 진사님들이 많이 보인다.
모두 한 작품씩 담아 가지고는 총총 걸어간다.
화홍문 과 방화수류정
복자기나무
산당화
장안문
장안공원
서북각루
서일치
얘를 누가 두고 갔는지
집이 어디냐고 물어도 대답을 않네.
잠시 그쳤나 싶던 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서둘러 가지 않으면 생쥐꼴이 될 것 같다.
전망 좋은 서북각루에서도 앞이 잘 보이지 않고
화서문으로 내려오다 땅 한자락 사고 ㅠㅠ
아무래도 안되겠다.
젖은 머리 수건으로 대강 물기 걷어내고
집으로 GO!
버스정류장 가로수엔 누가 놓쳤는지
풍선이 매달려 눈을 맞고 있다.
화성에 나가면
반가운 사람들을 우연처럼 만날 수 있어 좋다.
오늘도 여러 진사님들을 만나 반가운 인사도 나누고
내년에도 또 화성에서 오늘처럼 건강하게 만나자고 손 흔들었다.
종일 눈이 오다 말다 쌓였던 눈은 포근한 날씨덕에 많이 녹고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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