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 밝았다 .
과속방지턱도 없는 세월은 스리슬쩍
2011년이라는 새해의 너른 마당에 나를 내려 놓았다.
늦잠자는 가족들을 깨워
한 번 놓치면 다시 찾을 수 없는 때를 챙겨 아침상을 마주했다.
아주 작더라도 한 가지씩 희망이라는 씨앗을 마음에 심자고 다짐도 했고
또 바빠진 아이들은 집을 빠져나갔다.
남편과 나선 곳은 공룡알화석지.
사통팔달 씽씽 달리게 될 도로공사가 한창이고
그 광활한 대지를 보며 소리 한 번 질러보리라 찾아갔지만 일단 후퇴.
가까운 탄도항의 누에섬
매서운 바람이 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걷기 보다는 어묵이나 붕어빵 파는곳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곱은 손을 녹일겸 어묵꼬치 두어개 먹고 되돌아 궁평항으로...
탄도항에서 본 바다 끝에는 제부도로 가는 차들이 보인다.
바다도 얼어 있다.
밀려오는 물결따라 일렁이고 있지만 쉬 녹을 것 같지 않았다.
아이야 혼자 갈 수 있겠니?
세상은 네 생각보다 넓고 네 생각보다 복잡하단다.
아무걱정 하지마
네겐 이 오빠가 있단다.
궁평항의 배들은 쉬는 시간이다.
모처럼 항구의 풍경은 평화롭고
어디선가 몰려 온 사람들의 자동차전쟁은 하루종일걸릴 것 같았다.
새 해가 되었다고
급 달라질 것은 없다.
희망의 끈을 조금씩 내게 당기며
한 발씩 앞으로 가야한다.
오늘도 많은 이들은 나와 같은 생각들을 하며 길 위에 서 있을 것이다.
새해 첫 날 춥긴 너무 춥다. ^^*
-참고-
사강장터에 있는 우리밀 칼국수집이 유명하다.
그 곳에서 파는 우리밀 건빵도 아주 맛있어서 드라이브 하는이들에게 좋은 간식거리도 되고...
건빵 한 봉지 1500원 (031-357-7989)
사강에서 남양송신소쪽으로 고정리에 가면 공용알화석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