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日常

깨를 볶으며

참깨 밭에 같이 가자 는 어머니

벌레 무서워 안 간다 하면

 

옆 고랑에 개구리참외 익었는데 누굴 주지?

혼잣말 하시며 수건을 두르셨다.

 

코고무신 신고 나서는 막내 꼬맹이

한 발 앞서 걸으시며 웃으셨지.

 

도랑에 앉아 물장난 한나절 기울면

내 손엔 참외 쥐어주시고 오이를 깨무시던 어머니

 

이제와  생각 해 보니 

그때 어머니도 참깨벌레가 무서우셨던가보다.

 

 

 

-사진 /레지나님 -

 

 

 

 

 

8338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년 7월 31일 오후 12:42  (0) 2011.07.31
치악산이라구요?   (0) 2011.07.29
옥수수  (0) 2011.07.29
참 좋은 사람 /오광수   (0) 2011.07.28
아침산책   (0) 2011.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