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가 많은 습지에서 잘 자라는 봉선화라고 하여 이름붙여진 물봉선, 진정한 의미에서 이 물봉선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정서를 가득 담고 있는 우리의 야생화가 아닐는지요? 우리 민족의 설움을 잔뜩 담고 있는 "울밑에 선 봉선화"도 역시 야생의 물봉선을 두고 노래한 것이 아닐까 - - - 그런 생각을 잠시 해 본답니다. 가정에서 흔히 기르는 봉선화(=봉숭아)는 아무 곳에서나 쉽게 자라는 귀화식물인데 비해 이 물봉선은 청정지역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자생식물이기 때문이지요. 몸체도 워낙 연약한 탓에(이런 이유 때문에 봉선화 노래가?) - 바람만 불어도 쉽게 쓰러질 것 같은 그런 나약함을 보충해 주기 위해서, 줄기의 곳곳에는 몸체를 탄탄하게 지탱시켜 주는 후각조직이 발달되어 있는 것이랍니다. 이 물봉선 종류들 역시 아주 다양한 색깔로, 산지의 계곡 주변에서 한여름철에 아주 호화롭게 많이 피는 편이랍니다. 전국 어디에서든지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홍자색 계통의 물봉선, 꽤 좀 귀하긴 하지만 각처에 많이 퍼져 자라는 노랑물봉선, 깊은 골짝 맑은 냇가에서 새하얀 꽃을 피우면서 귀하기도 한 흰물봉선, 물봉선보다 더욱 색이 짙은 흑자색의 꽃을 피우는 가야물봉선 - - - 중국 및 인도, 말레이시아로부터 원예종으로 들여와 울밑에 심어 예전부터 기르면서 손톱에 빨갛게 물들일 때 쓰기도 하는 봉선화도 포함하여 물봉선 종류들을 모두 한 자리에 엮어 보았답니다. 자 ~ 보시지요!!! - 하늘공간/이명호 - [ 1. 물봉선 ] [ 2. 노랑물봉선 ] [ 3. 흰물봉선 ] [ 4. 가야물봉선 ] [ 5. 봉선화=봉숭아 ] - 중국에서 들여와 원예종으로 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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