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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웃자

오리사냥3탄

내가 소싯적에 잡던 방법을 갈챠주께.

1. 우선 쇠고깃 덩어리 중에서도 지럼 부분만을 구입한다.

2. 튼튼한 낚싯줄을 넉넉히 준비한다.

3. 낚싯줄에 바늘은 달지 말고 쇠고기 지럼 덩어리를 오리가 집어 삼킬 정도의
크기로 잘라 단디 붙들어 맨다.

4. 그 담에 오리가 많이 앉는 물에 던져 놓는다.
(물에 던져 놓은 미끼는 순수 지럼덩어리로 돼 있어 졸때루 물에 가라 앉지를 않음)

5. 낚싯줄 끝부분을 넉넉히 풀어 단단한 나무에 붙들어 맨다.

6. 오리 떼가 몰려 와 한 마리가 지럼덩어리를 꿀꺼덕 삼키면 이게 너무 미끄러운지라
~금방 떵꽁으로 뿅~나온다. 그러다보면 또 다른 넘이 꼴까닥~ 또 다른 넘이 꼴까닥,
~이렇게 여러 마리가 삼키고 싸고를 반복하다보면 금방 수십 마리가 낚싯줄 한 가닥에
~입으로, 떵꽁으로 연결되어 얽혀있게 된다.

7. 그쯤해서 나무에 묶어 놓은 낚싯줄 끝부분을 풀어 몸에 튼튼히 감은 후에 냅다 줄을
~당기기 시작하지. 놀란 오리들이 날라 오르기 시작하걸랑.

8. 너무 많은 오리가 꿰어 있을 시는 몸이 공중으로 날라 오르기 시작한다.(침착해야 함)

9. 몸이 뜨걸랑 줄을 서서히 감기 시작하여 한마리, 한마리 메가지를 비틀기 시작한다.

10. 힘이 빠지고 메가지가 비틀리지 않은 오리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서서히 착륙
~을 시작하게 되어 한꺼번에 수십, 아니 수백마리의 오리를 손쉽게 잡을 수 있다.

* 참고로 10년전, 그 방법으로 정부미 자루(80kg)로 10부대를 잡아 털 뽑아 배 갈라
냉동창고에 넣어 둔게 아직도 7자루는 그대로 남아 있단다.
죽이지 않고 생포한 오리들은 그동안 우리 안에서 새끼를 치고 치고 끝없이 쳐대어
그 숫자를 주체할 수가 없어 자연으로 풀어 주었지.
작금에 이르러 그 숫자가 날로 늘어나 한강이며 전국에 산재해 있는 냇가를 포함한
저수지마다 가득하지 않드나.
그 모습을 바라볼 때마다 흐믓해 하는 내 마음을 그대들은 알랑가 몰것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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