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사라지고
시야가 넓어진 아침 창가에 드는 햇살의 꼬드김에 나서
수원천을 걸었다.
모두 잠자는 중인 줄 알았더니 봄을 알리는 풀꽃이 피어 반긴다.
작은 풀꽃 가까이 가 보면 더 이쁘다는 말을 실감한다.
수원화성의 백미 방화수류정 뒤의 용연.
볕이 좋은 곳에 앉아 담소하는 사람들
큰개불알풀
박새도 목청을 높여 친구를 부르고...
아기와 냇가에 앉은 여인
행궁벽화는 색이 많이 바랜 것 같았고
벽화골목을 빠져나와 천주교 수원성지에서 복수초를 만나고
가까운 곳에 있는 행궁에 매화가 폈을까? 기대했지만
아직 봉오리를 키우는 중이었다.
팔달산 서장대가 보인다.
비술나무
느티나무가 있는 신풍루
행궁 안
속이 텅 빈 느티나무에 새 순이 돋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소원지가 매달려 있다.
화령전에서...
운한각
정조의 초상화
걷기에 무리없는 날씨
늘 이대로였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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