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정해놓고 살아가지만
그 목표에 도달하는 사람도 있고
목전에서 돌아 설 수도 있다.
나와 옆지기의 산행은 남과 달라 정상 정복이 아니라
초록숲에서 샤워하고 오는 것이다.
그러니 정상정복과는 좀 다르지만
하루의 대부분을 산자락에서 보내고 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과이니
별 네 개정도는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산을 향해 걸으면
작은 새 싹이나
나뭇가지 비치는 햇살에 빛나는 초록 잎도 보석이 된다.
요즘은 나비들이 참 많다.
그들도 새 생명들을 태어나게 하려니 바쁜 계절이겠다.
호랑나비
꿩의다리의 키가 커져가고 있다.
숲 저만치 빛나는 꽃
병꽃나무
사냥감에 정신을 뺏겨 우리가 지나가도
모르더니
뭔가 획~ 낚아 채 달아났다.
그늘에 연 보랏빛
벌깨덩굴이 자주 눈에 띄었다.
꽃이 적어지는 시기에 반가울수 밖에.
피나물은 이미 씨앗을 맺었지만
그늘 속에서 찾은 단 한 송이
졸방제비꽃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꽃
내려 올 때 보인 큰꽃으아리.
둥굴레
예상치 않은 훤한 공간.
공원묘원이었다.
긴꼬리제비나비
열심히 일을 하는 중
작은주홍부전나비
미스김라일락
길 잃을까 나타난
길앞잡이
큰흰줄나비
가시측범잠자리
씀바귀
쪽동백나무
층층나무는 초록양산
천남성
대유동방아벌레
미나리냉이
참꽃마리
졸방제비꽃
벌깨덩굴
줄딸기
큰애기나리
노루귀 잎
큰개별꽃
큰괭이밥 잎
박쥐나무
뿔나비
애기얼룩나방
애기똥풀
숲에는 많은 친구들이 있지만
그늘이라 어둡다.
그래도 그 친구들이 없다면
시원찮은 다리로 산을 오를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금쪽 같은 금요일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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