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바다에도 내려 앉았다.
월요일
나는 다른 이들이 다녀간 한가한 바다로 간다.
하늘은 뿌옇지만 봄햇살은 포근했다.
송악 IC를 나가 장고항에서 국화도 가는 배를 탔다.
배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작은 섬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인기가 있는 섬이라 들었다.
일단 탐사(?)를 해 보고 다시 찾을 생각으로 섬을 둘러 보기로 했다.
한 시간 남짓이면 둘레길을 다 걸을 수 있는 그야말로 산 꼭대기에서 내려다 보면 다 보이는 작은 섬,
의미없이 찾으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곳이지만
여행이란 마음이나 눈에 담는 이의 몫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이 있지 않은가~
저만치 보이는 작은 섬이 국화도
갈매기들 날개짓이 분주해 지는 것을 보니 새우깡의 유혹이다.
섬에는 말냉이가 피고 있었다.
까치들도 반기는듯 모여있고
더 먼 뒷쪽의 섬은 입파도
도지도
물이 들어오면 가는 길이 잠기는 곳
하얗게 바랜 굴껍질들
발밑에 바스락 거리며 밟힌다.
대부분 어업이나 팬션을 하는 분들이 살고 있는 곳
한 팬션의 곳곳엔 LPG 가스통을 재 활용 설치를 해 놓았다.
섬의 전망대
여름에 찾으면 아주 시원하겠지만
오늘은 좀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두 시간마다 드나드는 훼리호
굴피나무
바다를 그리워 하는 물고기.
오늘은 휴일
섬을 나서기 전의 풍경
나를 장고항까지 태워다 줄 훼리호
마을 풍경
조금 전 지나 온 저 바다는 물로 가득차고...
다음엔 어느 섬으로 떠나볼까?
하루에 다녀 오기 좋은 작은 섬
남편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소중했던 하루였다.
♬배경음악:I Can See Clearly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