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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날밤 새우다

 

 

침대에 누워 창 밖을 보니

 

아주 잠든 세상은 아닌듯 하여

 

폰을 들어 찰칵.

 

꿈을 꿀 시간 난 뭐 하고 있니?

 

물 한 잔 하면 나을까 싶어 들고 온 컵

 

어둠속에서도 깔맞춤 하나는 기막히다.

 

그래서 그나마 다가오던 잠은 또 저만치 달아났다.

 

풀벌레 울고

 

고양이는 짝을 부르고

 

옆집 전화벨은 새벽 네시에 오래오래 울어대고

 

또 다섯 시 되니

 

아랫층 알람 쉼 없이 울어대고...

 

잠 못드는 밤은 길기도하다.

 

 

 

 

 

 

잠 못 드는 이에게 밤은 길고

피곤한 나그네에게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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