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가는 시간
누군가 지어 놓은 매듭을 뒤로하고 또 하나의 길이 열렸습니다.
살아가며 옹이 하나 없는 삶이 있을까요?
가끔 돌아보고 싶지 않은 지난 날이
턱 하니 내 앞을 막고 지금은 되돌아 보아도 돼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0년전의 겨울이 그렇고 4년전의 가을이 그렇습니다.
그 소용돌이도 헤치고 지금 이자리에 있는데
앞으로 어떤 일이 더 두려움으로 올까요?
이젠 겁 날게 없는 것 같은데도
내 가슴은 가끔 두근거립니다.
두근거림을 진정시키는 데에 명약은 파란하늘과
자기 차례를 기억하고 피어나는 꽃들입니다.
흐린하늘이 원래 흐린 하늘이 아니었듯
메마른 대지가 원래부터 그렇지 않았듯
잠시 우리가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기억하지 못하는 지난 날들
그들이 내게 주었던 에너지를 떠 올리면 오늘도 출발!을 외치며 세상을 향해 나가게 됩니다.
행복이란 내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며
발견은 내가 아니면 못한다는 것
그 감사함을 종종 잊게 됩니다.
생각할 수 있는 머리와
세상을 볼 수 있는 눈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와
느낄 수 있는 가슴이 있으니
무슨 바람이 더 있을까요?
하지만
가끔 궁금한 것은 더러 있습니다.
그 궁금한 것도 손에서 내려 놓으면 별것이 아니겠지요.
그저 순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어제와 같은 오늘 또 오늘과 같은 내일
무해무덕한 날이 내 곁에 다가오고 지나가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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